[돌싱들의 인생 2막] 회원제 만남 업체 운영 조원선씨 “노출꺼리는 돌싱, 소셜데이팅이 제격” 기사의 사진

온라인이나 모바일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조건에 맞는 상대방을 찾는 ‘소셜데이팅서비스’가 인기다. 이 중 ‘울림세상(울림)’은 이혼을 겪고 다시 싱글이 된 이른바 돌싱 남녀만이 회원으로 가입해 활동하고 있다. 울림의 조원선(35·사진) 대표는 “울림은 새 인연을 만들고 싶어 하는 돌싱을 위해 만들어졌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소셜데이팅 서비스는 회원이 직접 성별, 연령대, 직업 등의 옵션을 선택하고 검색하면 해당조건에 맞는 회원들의 리스트가 나열되는 방식이다. 조 대표는 “이는 돌싱의 입장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스템”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혼이라면 자신의 사진을 비롯한 프로필 정보가 다른 회원들에게 공개되는 것이 크게 부담되지 않겠지만, 돌싱의 경우 자신의 신분이 외부에 노출되는 것을 기피하는 경향이 있다”며 “하루에 1명, 오직 그날 매칭된 사람들끼리만 1대 1로 서로의 사진과 프로필을 확인할 수 있는 소셜데이팅 시스템이 돌싱들에게 적합하다”고 말했다.

울림에 회원가입을 하면 우선 심사팀에서 프로필 심사과정을 거친다. 프로필 승인이 이루어진 회원은 매일 정오에 ‘오늘의 울림인연’ 1명을 소개받고, 다음 날 정오까지 OK 또는 PASS를 선택한다. 남성회원과 여성회원이 모두 OK를 선택했다면 서로의 이름과 연락처가 공개된다.

조 대표는 울림의 1호 커플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했다. 그는 “1호 커플의 경우 남성은 서울에, 여성은 대구에 거주했고 두 분 모두에게 딸이 1명씩 있었다”며 “여성이 아이를 먼저 서울로 전학시킨 후 본인도 대구 생활을 정리하고 서울로 올라와 재혼했다”고 말했다. 이어 “재혼 후 얼마 지나지 않아 감사의 메일과 행복하게 웃고 있는 가족사진을 보내왔는데, 가슴이 따뜻해지고, 일에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울림에는 SBS 예능프로그램 ‘짝’의 돌싱 특집에 출연했던 남자회원도 있다. 조 대표는 “그분은 방송을 통해 본인의 신상이 다 공개되는 것을 감수하면서까지 짝을 찾고자 했지만 실패했었다”며 “그분이 울림에서 재혼할 상대방을 만난 뒤 ‘방송에서 찾지 못한 짝 드디어 찾았습니다’라고 보내온 문구가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울림에서는 혼자 아이를 키우는 싱글맘, 싱글대디, 즉 한부모 가정에 무료로 유아용품도 제공하고 있다. 조 대표는 “앞으로는 울림 공식 SNS를 통해 캠페인을 벌여 미혼모와 한부모가정 후원기관에 쌀을 기부하는 등의 활동을 하겠다”고 말했다.

이사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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