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날아올라 기사의 사진

봄이 왔다. 겨우내 움츠렸던 어깨를 활짝 펴고 희망을 향해 힘차게 날갯짓을 할 때다. 동덕여대 회화과와 이화여대 대학원 동양화과를 나온 남정식 작가는 새들의 비상(飛翔)을 천 위에 전통물감으로 그려낸다. 새들의 시선으로 바라본 세상은 산과 들에 울긋불긋 꽃이 피고, 강에는 봄기운을 머금은 샘물이 잔잔하게 흐른다. 무릉도원이 따로 있을까. 자연과 더불어 평화롭게 살아가는 곳이 우리가 꿈꾸는 이상향이 아니겠는가.

작가 후원회의 김동혁씨가 ‘우리들의 순수를 찾아서’라는 제목으로 글을 썼다. “그림이 있습니다. 낮에는 햇볕에 속살이 헐리고 밤에는 서리에 가슴이 에이며 갈라지고 뒤틀리고 쪼그라들다가 자기도 모르게 단맛이 스민 무말랭이 같은 그림이 있습니다. 세상과 타협하지 않고 그려내는 순수한 영혼, 때 묻지 않은 그림이 제 가슴에 들어앉게 되었습니다. 동시대를 살면서 당신의 그림과 마주할 수 있다는 것에 아주 행복합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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