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풍경-‘Love, Love, Love’] 따뜻하게  풀어낸  세대  간  갈등 기사의 사진

서울 명동예술극장 개관 이래 최대 히트작. 지난달 27일 첫 공연 후 빈자리가 없어 보조석까지 마련했다. 연극에도 ‘스타 마케팅’이 중요함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 데뷔 13년 만에 첫 연극 무대를 밟은 이선균, 결혼과 출산으로 쉬었다 3년 만에 복귀한 전혜진. 이 재능 있는 부부가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고 있다. 이들은 19세 청년부터 42세 중년, 60대 노년까지 폭넓은 나이를 넘나들며 극을 이끌어간다.

‘Love, Love, Love’는 영국 작가 마이크 바틀렛의 희곡을 이상우씨가 번역·연출한 연극. ‘지난 수년간을 통틀어 영국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작품’이라는 현지 언론의 찬사를 받으며 2011년 영국연극상 최고작품상을 수상했다.

비틀스가 ‘All you need is love’를 부르던 1967년에 만나 결혼하는 케네스(이선균·사진 오른쪽)와 산드라(전혜진·왼쪽)의 삶을 그들의 딸, 즉 현시대 젊은이들의 시선으로 바라본다. 제목은 낭만적이지만 작품이 묘사하는 것은 세대 간 엇박자다. 경제적 박탈감 속에서 신음하는 현 세대와 ‘베이비부머’라고 불리는 전후세대 사이의 충돌이 그려진다. 하지만 아프지만은 않다. 갈등과 충돌을 따뜻한 시선과 유머로 풀어낸다. 21일까지.

한승주 문화생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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