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지린성 지안시에서 지난해 발견된 고구려비는 광개토대왕(374∼412)의 아들 장수왕(394∼491)이 세운 비라고 중국 학계가 잠정 결론을 내렸다.

지안 고구려비 연구에 참여한 장푸여우(張福有) 지린성 사회과학원 부원장은 10일 중국문물신식(정보)망에 ‘지안 고구려비 비문에 관한 보충 설명’이라는 보고서를 실었다. 이에 따르면 중국 연구팀은 지안 고구려비의 건립 연도가 장수왕 15년인 427년 정묘년이라고 결론지었다.

한국 학계 일각에서 지안 고구려비가 414년에 세워진 광개토대왕비에 앞서 건립된 현전(現傳)하는 고구려 최고(最古) 비라는 분석이 나온 것과는 다른 견해다. 중국 연구팀은 최초 발표 때에 비해 열여섯 글자를 추가로 판독해냈다. 추가로 판독된 글자는 첫 번째 행 7번째 글자인 ‘授(수)’, 두 번째 행 10∼13번째 글자인 ‘靈祐護蔽(영우호폐)’, 세 번째 행 10번째 글자인 ‘此(차)’ 등이다.

보고서는 지안 고구려비가 현재 지안시 고구려박물관 1층 로비에 유리에 싸인 채 보관 중이라고 설명했다. 지안 고구려비는 중국 지안 퉁거우의 광개토대왕비, 충북 충주의 중원고구려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발견된 고구려비다. 중국은 그동안 ‘지안 고구려비 보호와 연구를 위한 영도소조’를 구성해 이에 대한 연구를 진행해 왔다. 중국 문화재 당국은 5월 1일부터 지안 고구려박물관에서 이 비석을 일반에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광형 선임기자 g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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