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이승한] 차별금지법과 사더미 기사의 사진

1966년 발표된 영화 천지창조에는 성경 창세기 19장에 기록된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이야기가 나온다. 하나님의 천지창조, 노아홍수, 아브라함과 롯의 이야기 등을 장엄한 화면에 담아낸 영화는 노아홍수와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이 하나님의 진노로 일어났다는 사실을 설명하고 있다. 소돔과 고모라는 가나안에 정착한 아브라함과 롯이 점차 세력이 커지면서 한곳에 살 수 없게 되었을 때 롯이 먼저 선택해 이주한 풍요롭고 살기 좋은 곳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언제부터인가 동성애가 만연하고 공동체를 파괴시키는 죄악이 관영한 도시로 변했다. 이로 인해 하나님은 유황과 불을 비같이 내려 소돔과 고모라를 지구상에서 진멸했다.

아브라함이 상수리나무 아래에 있을 때 하나님의 세 천사가 나타나 아브라함의 아내 사라에게 아들이 있을 것이라고 약속했다. 그리고 “소돔과 고모라에 대한 부르짖음이 크고 그 죄악이 심히 무거우니 내가 이제 내려가서 그 모든 행한 것이 과연 내게 들린 부르짖음과 같은지 그렇지 않은지 내가 보고 알려 함이라”며 소돔과 고모라로 향했다.

소돔과 고모라의 멸망

소돔과 고모라에 들어온 천사에게 남자들은 성관계를 요구하며 인간의 타락한 모습을 보인다. 하나님은 아브라함에게 의인이 10명만 있어도 멸망시키지 않겠다고 했지만 그곳에는 롯을 제외하고는 의인은 한 명도 없었다. 소돔과 고모라 이야기는 하나님을 믿지 않는 세상 사람들도 알고 있는 이야기다. 오늘날 동성애를 표현하는 사더미가 소돔에서 유래한 것처럼 인간의 성적 타락에 대한 하나님의 진노가 얼마나 무서운지 다시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지난 9일 입법예고 기간이 끝난 차별금지법안이 우리 사회를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다. 민주통합당, 통합진보당, 진보정의당 일부 의원들이 발의한 이 법안은 임신·출산, 종교·사상 또는 정치적 의견, 전과, 성적지향, 성정체성 등의 이유로 불리하게 대우를 받지 않게 하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입법취지는 다문화·다종교 사회에서 소수약자를 보호한다는 명분이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특정사상과 특정종교를 보호하고 동성애를 조장하는 독소조항을 담고 있어 문제가 심각하다.

예를 들면 이 법안이 통과되면 학생들이 임신과 출산을 해도 이에 대해 말할 수 없고, 신앙양심의 외면적 자유인 종교적 건전한 비판(이슬람여성 인권문제, 사이비종교의 반사회적 윤리적 문제)도 할 수 없게 된다. 또 초·중·고교 성교육시간에 동성애는 물론 동성 간 성행위를 가르쳐야 한다. 이는 동성애와 동성혼이 합법화 되고 하나님이 주신 가족체계, 공동체의 윤리와 도덕질서를 파괴하는 심각한 결과를 초래한다. 공산주의와 김일성 주체사상을 찬양해도 제재할 수 없어 자유민주주의 국가정체성을 심대하게 훼손하게 된다.

10만여명 반대, 귀담아 들어야

이 법안은 절차에도 큰 문제를 안고 있다. 공청회로 철저한 국민적 검증과 합의를 거친 다음 발의해야 하는데 몇몇 의원이 모여 몰래 발의하는 비민주적 행태를 보였다. 새누리당 의원들이 발의에 한 명도 포함되지 않은 이유다. 우리 사회의 정신적·윤리적 가치를 지탱해 오고 있는 한국교회와 기독교인들이 지난 9일 10만여명의 반대서명을 국회에 제출했다. 국회는 우리 사회를 소돔과 고모라처럼 만들 수 있는 이 위험한 법안의 폐기를 주장하는 한국교회와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어야 한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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