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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gave my first love laughter,

I gave my second tears,

I gave my third love silence

Through all the years.

My first love gave me singing,

My second eyes to see,

But oh, it was my third love

Who gave my soul to me.

사라 티즈데일 (Sara Teasdale 1884~1933)

첫사랑에게는 웃음을

두 번째 사랑에겐 눈물을

세 번째 사랑에겐 침묵을 주었습니다.

내 평생 살아오면서

첫사랑은 내게 노래를

두 번째 사랑은 세상을 보는 눈을

그러나, 그것은 세 번째 사랑이었답니다.

나에게 영혼을 일깨워준 것은


벚꽃이 흐드러져 휘날리고 지금 첫사랑은 지나간다. 이제 두 번째 사랑인 장미의 시절이 올 것이다. 세 번째 사랑은 국화쯤 될 것인가.

여기 하나의 깨달음이 있다. 첫사랑에게서는 웃음과 노래를, 두 번째 사랑에게서는 눈물과 시선을 배웠다. 그런 후 세 번째 사랑에서야 침묵과 영혼을 만났다. 사랑이 진하면 계절도 깊다. 연륜이 쌓인 탓이다. 아서라! 이제 벚꽃 분분(芬芬)히 흩날리는 춘삼월 호시절에 눈물과 영혼을 말하지 말자. 눈물을 말할 때는 따로 있으리라. 티즈데일은 미국 세인트루이스 출생의 서정적인 여성 시인. ‘바다로 흐르는 강(Rivers to the sea)’이라는 아름다운 시를 남겼다.

임순만 논설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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