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복된 정원 - 도약 기사의 사진

화사한 꽃밭에서 두 여인이 힘차게 도약을 하고 있다. 꽃이나 사람이나 하나같이 살아 움직이는 모습이 생명력 넘친다. 한바탕 봄맞이 축제를 벌이는 것 같다. 전통 재료로 한국화의 새로운 조형언어를 추구하는 안문훈 작가의 그림이다. 한지를 두툼하게 쌓아올려 입체 회화를 만드는 그의 작업은 2007년부터 시작됐다. 한지 제작 장인에게서 자문을 구한 다음 2년 동안 시행착오를 거듭한 결과 작품이 완성됐다.

한지에 염료로 물을 들이고 이를 석고 틀에 부어 건조시킨 후 그 위에 색을 칠하는 작품에는 작가가 오랫동안 소재로 삼았던 ‘순례자’가 등장한다. 고요하고 엄숙했던 이전 작품보다 원색의 꽃들이 많이 들어서면서 순례자도 역동적인 모습으로 변했다. 은은함과 화려함에 볼륨감도 더해졌다. 시공간에 구애받지 않고 자유롭게 도약하는 모습의 그림을 통해 작가가 전하는 메시지는 ‘영원한 평화·자유·생명·기쁨’이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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