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가 8일 미군 기지가 있는 일본 오키나와(沖繩)섬에 대한 영유권을 주장하고 나섰다.

인민일보는 이날 중국 사회과학원 장하이펑(張海鵬) 교수와 리궈창(李國强) 연구원이 쓴 기고문을 통해 “오키나와를 포함한 류큐(琉球)제도에 대한 영유권은 역사적으로 볼 때 명백하게 중국에 있다”고 밝혔다.

중국 정부는 공식적으로 이러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그러나 인민일보는 종종 이러한 주장을 담은 기사와 논평을 게재해 왔다.

기고문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과 함께 일본이 대만은 물론 댜오위다오(일본명 센카쿠열도)를 중국에 돌려주고 역사적으로 미결 상태에 있는 류큐 문제도 다시 논의했어야 했다”고 주장했다. 기고문은 1943년 카이로 회담에서 중국은 미국 영국과 함께 승전국 지위를 얻었기 때문에 일본이 패배 시 승전국에 영토를 반환토록 결정한 합의는 아직 유효하다고 밝혔다.

기고문은 또 “류큐왕국은 독립 국가였지만 명·청나라 때 중국 황제에게 조공을 바쳤던 번속국”이라고 지적했다. 일본은 1879년 무력으로 류큐왕국을 합병한 뒤 그 명칭을 오키나와현으로 고쳤다. 그 뒤 청일전쟁에서 패배한 청나라는 1895년 시모노세키(馬關)조약을 체결하면서 ‘대만과 그 부속도서’를 일본에 넘겨주게 된다.

중국은 1941년 대일 선전포고를 하면서 시모노세키조약의 무효를 선언했다. 특히 중국 학자들은 “역사적 문헌에 따르면 댜오위다오는 대만의 부속도서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일본이 시모노세키조약 후 댜오위다오와 류큐제도를 부당하게 탈취해 갔다고 본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트위터페이스북구글플러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