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투워즈(Towards) 기사의 사진

속이 훤히 들여다보일 듯한 옥빛 바다. 잔잔한 물결과 길게 뻗은 수평선. 그 위로 구름 한 점 없는 파란 하늘이 펼쳐진다. 김보희 이화여대 동양화과 교수가 본 제주도의 바다 풍경이다. 1975년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다녀온 작가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이곳을 찾아 추억을 더듬었다. 그러다 8년 전부터는 아예 제주도에 터를 잡았다. 이국적인 자연에 매료돼 사시사철 푸른 제주의 자연과 바다를 캔버스에 담았다.

그의 그림에 등장하는 소재들은 제주에서 생활하면서 보고 느낀 자연이다. 울창한 숲 사이 오솔길 너머에 펼쳐진 바다에서는 낚싯배들의 불빛이 아른거리고, 머리 위로는 둥근 달이 환하게 길을 밝혀준다. 아무도 없는 밤길이지만 두려움 대신 아늑하고 포근한 느낌이 든다. 작가는 “자연에서 받은 감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느끼고 싶다”고 한다. 자연을 향해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하는 마음을 ‘투워즈’라는 작품에 담았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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