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블루(Blue) 기사의 사진

1981년 스물다섯 살에 첫 개인전을 가진 권녕호 작가는 각종 공모전에서 수상하며 국내 화단의 관심을 끌었다. 이듬해 그는 세계적인 화가들과 어깨를 겨루겠다며 무작정 유럽 여행을 떠났다. 프랑스 파리국립미술학교에서 벨기에의 국민화가 피에르 알레친스키를 사사한 그는 한국적 전통이 묻어나면서도 세련된 감각의 작품을 선보여 호평받았다. 20여년의 활동을 뒤로하고 2003년 고국으로 돌아온 그는 새로운 작업에 몰두했다.

10년 주기로 변화하는 그의 작품을 대표하는 이미지는 ‘블루(Blue)’다. 인간의 정신, 영혼과 깊은 관계를 맺고 있어 환영이나 꿈, 미래 등을 표현할 때 사용되는 색채다. 그의 ‘블루’는 동양적인 신비감을 주는 은밀한 상징이기도 하다. 인간군상을 다룬 1980년대 작품, 꽃과 구름을 그린 1990년대 회화, 추상적이면서도 서정적인 느낌이 강해진 2000년대 작업 등 30여점을 ‘권녕호의 회화 1970∼2013’ 전을 통해 볼 수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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