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이영훈] 지금은 평화할 때 기사의 사진

어느 나라도 오늘날 지구촌이라고 불리는 글로벌 시대에 완전히 ‘고립된 섬’과 같이 존재할 수는 없다. 국제사회의 비난과 규탄, 제재에도 아랑곳하지 않던 북한이 중국에 특사를 파견 한 것을 계기로 새로운 변화를 시도하고 있다. 그들은 그동안 ‘불바다’ 운운하며 전쟁도 불사하겠다는 협박성 발언을 서슴지 않아 왔다.

하지만 북한이 그동안 말해 오던 대로 쉽게 전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무엇보다 그들의 군사력이 한·미의 연합 군사력에 비해 워낙 열등하기 때문에, 개전 즉시 북한 전역이 초토화될 것이 자명한 사실이기 때문이다. 더욱이 북한의 유일한 희망이라 할 수 있는 중국조차 시진핑 주석까지 나서서 북의 비핵화와 6자회담으로의 복귀를 강력하게 촉구하고 있는 상황에서 더더욱 군사적 행동은 어려울 것이다. 시 주석은 지난 24일 북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을 방문한 북한군 총정치국장에게 “중국의 입장은 매우 명확하다. 유관 각국이 6자회담을 재개해 한반도 비핵화와 동북아의 장기적 평화를 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말했다.

대륙의 한 조각, 대양의 한 부분

17세기 영국 성공회 목사이자 시인이었던 존 던은 ‘누구를 위하여 종은 울리나?’라는 글에서 “어느 누구도/ 그 자체로서 고립된 섬은 아닐지니/ 모든 인간이란 대륙의 한 조각이며/ 또한 대양의 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 시와 같이 오늘날 국제사회는 더 이상 한 나라의 일이 그 나라의 일로만 국한되지 않고 다른 여러 나라들과 그물망처럼 얽히고설켜 있는 모습이 되었다.

전도자는 “범사에 기한이 있고 천하만사가 다 때가 있다”라고 말한다(전 3:1). 한반도를 둘러싼 복잡한 국제 정서를 종합해 볼 때 한 가지 분명한 것이 있다. 그것은 지금이 전쟁할 때가 아니라 더불어 “평화할 때”라는 것이다.

그러나 인간 스스로의 힘을 모아 하늘에까지 닿기를 원하고 자기들의 이름을 온 천하에 알리고자 했던(창 11:2-4) 저 고대 바벨탑 건설 프로젝트는 혼란과 분열로 인해 중도에 멈추고 말았다.

인류의 평화가 깨지고 두려움과 불안이 다가온 것은 인류의 조상 아담과 하와가 죄를 짓고 타락하여 하나님을 떠났기 때문이다. 죄는 인류 역사 가운데 끝없는 분열과 대립, 갈등과 전쟁을 불러일으켰다. 그 누구도 해결할 수 없는 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하여 이 세상에 오신 분이 바로 예수 그리스도이시다. 길이요, 진리요, 희망 되신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하나님과 인간의 관계가 회복되고 참 평화가 이 세상에 임하게 되었다.

참된 평화의 길

이 땅에 평화의 왕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는 승천하시기 전 제자들에게 예루살렘을 떠나지 말고 아버지의 약속하신 성령을 기다리라(행 1:4-5)고 말씀하셨다. 약속하신 대로 오순절날 성령께서 강림하시자 제자들 모두 성령으로 충만함을 받게 되었다. 성령 충만의 역사가 임했을 때 모두가 ‘다른 언어들’(각 나라와 지역의 언어)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시작했고, 성령 안에서 하나 됨의 역사가 시작되었다. 바벨탑에서 시작된 언어의 혼란이 성령의 언어 안에서 다시 하나 되는 역사를 이룬 것이다.

성경의 교훈은 분명하다. 인류의 유일한 희망이요, 구세주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삶의 주인으로 모시고 하나 되게 하시는 성령(엡 4:3)을 의지할 때 비로소 참된 평화가 깃들게 된다는 것이다. 지금은 평화할 때다. 평안의 매는 줄로 하나 되어 성령 안에서 하나 되길 힘쓸 때 참된 평화가 이 땅에 깃들게 될 것이다.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전 3:8)

이영훈 여의도순복음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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