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대의 풍경-‘부활’] 타락한 인간, 순수로 회귀하다 기사의 사진

원작 소설 ‘부활’은 ‘전쟁과 평화’ ‘안나 카레니나’와 함께 러시아 문호 레프 톨스토이(1828∼1910)의 3대 걸작으로 손꼽히는 작품. 1899년 발표 당시 러시아의 불합리한 사회구조를 통렬하게 비판하며 큰 반향을 일으켰던 문제작이다.

‘부활’이 연극으로 돌아왔다. ‘2013 예술의전당 토월연극시리즈’의 첫 작품으로 예술의전당과 경기도립극단이 함께 제작했다. 각색과 연출은 근래 가장 주목받는 연출가 고선웅이 맡았다. 그는 ‘부활’의 함축적인 전개가 한국 관객에게 쉽지 않다고 판단, 원작을 읽지 않은 관객이라도 연극적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무대를 만드는 데 주안점을 뒀다. 소설의 주제의식은 살리되 텍스트를 해체하고 연극적인 요소를 더해 장면을 구성한 것. 주인공 네흘류도프 공작 역은 뮤지컬 배우 서범석, 순진한 시골 처녀에서 살인범으로 시베리아에 유배되는 카추샤 역은 배우 예지원이 맡았다.

‘부활’은 귀족과 창녀의 이야기를 통해 타락한 인간이 순수로 회귀하는 과정을 담고 있다. 고귀한 신분에 따르는 도덕적 의무와 책임인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되새기게 한다. 6월 2일까지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

한승주 문화생활부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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