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이 있는 아침] 동행 기사의 사진

한국 금속조형디자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린 김승희(66) 작가의 작업 주제는 ‘동행’이다. 자연과 함께한다는 뜻으로 자연이 인간에게 베푼 축복의 이미지를 작품에 담는다. 그의 작업은 네 가지 단계로 이뤄진다. 생명이 탄생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시작하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 활짝 꽃을 피우는 모습의 ‘피어나다’, 지난한 세월을 거쳐 원숙한 이미지를 드러내는 ‘감싸다’, 모두가 어우러진 ‘동행하다’(사진 왼쪽부터)이다.

작가가 금속공예에 관심을 가진 것은 대학시절 헌책방에서 미국 공예전문지를 우연히 접하면서부터다. 금속공예품의 영롱하고 신비스러운 색감에 반해 40년 동안 외길을 걸어왔다. 이번 전시에는 동행이라는 주제에 걸맞게 남녀가 함께한다는 의미에서 남성용 장신구 ‘부토니에’를 처음 선보인다. 장신구를 예술 장르로 끌어들인 그의 작품은 ‘인간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있는 미니어처 조형물’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일보 쿠키뉴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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