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손인웅]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성공조건 기사의 사진

인류는 불신 때문에 지불해야 하는 총체적 손실이 눈덩이처럼 커지게 되었다. 믿음 하나만 있으면 세계의 모든 울타리도, 대문도, 국경도, 군대도, 핵무기도, 모든 방어기제도 불필요하게 된다. 모든 나라의 국방비를 모으면 지구상의 빈곤문제를 근본으로 해결할 수 있다. 불신의 바이러스를 퇴치하기 위해서 성현들이 출현해 여러 종교를 창시했다.

모든 종교가 공동으로 공헌한 것은 인간들 마음에 믿음을 심어주어 그 믿음으로 자신을 구원하고 세상을 구원하는 가르침이었다. 종교가 인류 역사에 끼친 좋은 영향은 지대했다. 이러한 이야기를 창조주의 인류구원을 위한 ‘신뢰프로세스’라고 말할 수 있다. ‘겨자씨만한 믿음만 있어도 산을 옮길 수 있다’는 표현은 믿음(신뢰)의 영향력이 위대함을 증거한 것이다.

남북간 신뢰 구축에 역점 둬야

최근 유행하는 신뢰프로세스라는 말은 국제사회의 문제를 풀어나가는 키워드이다. 1975년 헬싱키 신뢰프로세스가 시동을 걸고 활동하기 시작했다. 미국과 서유럽 국가들이 안보와 경제지원 등 모든 현안을 결부시켜 구소련과 동유럽의 국가들과 상호불가침, 경제협력, 인권 등을 핵심 내용으로 하는 헬싱키 협약을 체결해 실천에 옮기게 되었다.

그들이 이 협약을 성실히 이행함으로써 신뢰가 자라게 되어 1989년에는 동서독 통일과 동구권 붕괴로 이어졌고 오늘의 동유럽 평화와 번영을 이루어가고 있다. 지금도 우리는 헬싱키 신뢰프로세스가 영향력을 계속 발휘해 평화와 인권과 경제성장의 역사가 일어나고 있는 것을 확인하고 있다.

박근혜정부가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라는 야심찬 동북아 평화정책을 발표하고 대북정책의 핵심가치로 설정한 것은 시의적절하고 타당성이 높은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몇 가지 필요 충분한 조건이 충족돼야 한다고 본다.

첫째는 역사를 섭리하시는 창조주의 도움이 있어야 한다. 그 도우심을 받기 위해서는 그분의 뜻에 복종하고 확신하는 사람들이 있어야 한다. 둘째는 지도자들이 확신을 가지고 행동하는 삶의 태도를 모든 이들이 보고 따를 수 있도록 먼저 믿을 수 있는 사람이 돼야 한다.

셋째는 믿음의 동지들이 연합해서 더 큰 믿음의 세력을 형성하여 그 대세를 확산시켜 나가야 한다. 한반도를 중심으로 동북아의 모든 나라들이 지역 평화와 번영을 위한 ‘동아시아 공동체 구상’ 같은 기구를 만들고 북한도 참여시킨다. 넷째는 미국 중국 일본 러시아 등 주변 국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서 적극 협력할 수 있도록 외교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 특히 미국과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와 양국 간의 신뢰 증진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다섯째는 남북관계가 공존공영의 길로 나아가기 위해서 신뢰를 구축하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다행스럽게 박근혜 대통령은 원칙주의자로 정직하고 약속을 지키는 대통령이라는 사실을 세계가 인정한다. 그런 의미에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를 주도해 통일 프로젝트를 가동할 시대적 요청에 부름받은 지도자이다.

핵 포기하면 산다는 믿음 주길

여섯째는 남북관계의 가장 큰 걸림돌이 북핵문제라는 사실을 인식하고, 그 해법을 찾아나가는 지혜가 요청된다. 북한은 어떠한 경우에도 핵을 포기하지 않으려고 할 것이고, 우리나라와 세계 모든 나라는 비핵화 정책으로 대응하고 있다. 여기에서 북한의 핵문제 해결을 위해 가장 효과적인 처방은 북한 지도자들에게 핵을 포기하면 반드시 살길이 열린다는 믿음을 심어주는 것이다.

한반도 신뢰프로세스는 핵이 없는 한반도의 평화통일, 아시아와 세계 평화, 공생공영을 위해 반드시 공헌하게 될 것이다. “믿음이 금보다 더 귀하다는 말씀은 만고불변의 진리이다.”

손인웅 덕수교회 원로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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