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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윔블던, 그 고집스런 전통


매년 이맘때면 전 세계 테니스팬들의 이목은 영국 런던 근교의 윔블던으로 쏠린다. 최고 권위를 자랑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가 열리기 때문이다. 1877년 1회 대회를 시작한 윔블던은 오랜 전통답게 지켜야 할 규칙도 많다. 선수들은 흰색 상하의에 흰색 운동화를 착용해야 한다. 8회 우승에 도전했던 로저 페더러(세계랭킹 3위·스위스)는 이번 대회 1회전에서 신발 밑창이 주황색이라는 이유로 다른 신발을 신으라는 지적을 받았다. 신발을 바꿔 신은 페더러는 2회전에서 무명선수에게 패해 보따리를 쌌다.

센터코트에는 로열박스가 있다. 왕족이나 관료, 저명 인사가 초청된다. 이 자리에서 관람할 때 남자는 정장차림, 여자는 뒷사람을 위해 모자를 벗어야 된다. 선수들은 로열박스에 여왕이나 왕세자가 있으면 반드시 바른 자세로 인사를 해야 한다. 지난해 페더러-파비오 포그니니(이탈리아)의 경기 때 마침 찰스 왕세자 부부가 로열박스에서 관전했다. 포그니니가 어쩔 줄 몰라 하자 경험 많은 페더러가 인사하는 법을 가르쳐주기도 했다. 영국은 1936년 프레드 페리를 마지막으로 77년간 남자 단식 챔피언을 배출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런던올림픽 단식 챔피언 앤디 머레이(2위)가 영국민의 희망이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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