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졸업하고도 1년 넘게 취업을 못한 ‘청년 백수’가 미취업 청년의 절반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은 ‘5월 경제활동인구조사 청년층 및 고령층 부가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취업을 하지 못한 청년(15∼29세) 134만8000명 가운데 미취업 기간이 1년 이상인 인구가 62만3000명(46.2%)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월(55만9000명)보다 6만4000명 늘었다. 1년 이상∼2년 미만이 25만2000명(18.7%), 2년 이상∼3년 미만은 11만7000명(8.7%)으로 조사됐다. 3년 이상도 25만4000명(18.8%)으로 전년 동월(23만8000명)보다 1만6000명이나 늘었다.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전문위원은 “지난해부터 저성장 기조가 이어지며 경기가 좀처럼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며 “청년 고용이 여전히 얼어붙어 있다보니 미취업 기간이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꿈을 빼앗긴 청년들은 무기력해졌다. 미취업 기간 중 ‘직업교육 및 취업 준비’(30.9%)나 ‘구직활동’(12.5%) 등 적극적인 취업활동을 하는 비율은 절반에도 못 미쳤다. ‘그냥 시간 보냄’(19.0%), ‘여가활동 및 기타’(15.5%) 항목이 상당한 비중을 차지했다. 높은 취업 문턱 앞에서 좌절한 이들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다.

청년층과 달리 고령층에서는 일에 대한 열망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고령층(55∼79세) 인구 가운데 장래에 일하고 싶다는 응답은 654만1000명(59.9%)으로 집계됐다. 일을 원하는 이유는 ‘생활비에 보탬’(54.8%), ‘일하는 즐거움’(36.9%) 순이었다.

세종=백상진 기자 shark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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