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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가족가치 중시하는 美 스포츠


지난달 28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캐나다오픈에서 2라운드까지 단독선두를 달리던 헌터 메이헌(미국)이 돌연 기권을 선언했다. 아내의 출산이 임박했다는 소식 때문이었다. 메이헌은 대회 조직위에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아내 캔디가 있는 미 댈러스로 달려갔다. 그는 상금을 포기한 대신 팬들로부터 더 큰 사랑과 명예를 얻었다.

이처럼 스포츠에는 감동이 있다. 본래 존재 이유인 치열한 승부 외에 또 다른 가치를 담아낸다. 미국 스포츠가 보여주는 가치 가운데 가장 보편적인 것이 가족의 소중함이다.

프로골퍼 필 미켈슨은 골프 실력도 출중하지만 가족을 아끼는 마음만으로도 미국인들의 사랑을 받기에 충분하다. 지난 6월 US오픈 개막 전날까지도 그는 딸 졸업식에 참석하느라 대회 개최지에서 3000㎞나 떨어진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었다. 오전 7시11분에 1라운드를 시작해야 하는 미켈슨은 개인 비행기를 이용해 당일 새벽 4시30분 필라델피아 공항에 내린 뒤 곧장 골프장으로 달려가 경기에 임했다.

가족의 가치를 중요시하는 미국 스포츠는 주요 행사에 가족 동반이 기본이다. 마스터스 골프대회를 앞두고 열리는 ‘파3 콘테스트’에는 가족 중 한 명이 캐디 복장을 하고 참여하는 이벤트도 있을 정도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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