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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진 2013년 들어 65회 발생… 3년 새 55%나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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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보령 앞바다에서 5일 동안 여덟 차례의 지진이 관측되는 등 심상찮은 조짐이 일고 있다. 전문가들은 자주 발생하지 않던 서해 지역에 지진이 집중되고 있는 것에 주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기상청은 그러나 대지진의 전조는 아니라고 밝혔다.

기상청은 보령 해역에서 지난 6월 4일부터 이달 4일까지 62일 동안 100회의 지진이 관측됐다고 밝혔다. 이 중 규모 3.0∼3.9의 지진은 3회, 2.0∼2.9 규모는 25회로 관측됐다. 기상청은 5일 “2011년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보령 지진의 관련성은 적다”며 “향후 큰 규모의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도 거의 없다”고 밝혔다. 동일본 대지진 이전과 이후를 비교할 때, 한반도에서 발생한 큰 규모의 지진 발생 빈도에는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지진 관측 횟수가 급증해 대지진의 징후가 아니냐는 우려도 없지 않다. 올해 들어 한반도의 지진은 323회 관측됐고, 이 중 4.0∼4.9 규모의 지진은 두 차례 발생했다. 3.0 이상의 지진은 65회 발생해 연평균(21회)보다 3배가 넘었다. 이 중 70%(45회)가 서해에서 발생했다. 또 사람이 느낄 수 있는 지진도 많아졌다.

전문가들은 심상찮은 지진에 대해 심층적인 연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경북대 지질학과 유인창 교수는 “최근 들어 지진이 자주 발생하고 있지만 명확한 원인을 내놓지 못하는 상황”이라며 “지진의 빈도와 강도가 증가하는 것은 우리나라 지질 환경이 변하고 있다는 신호여서 대비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연세대 지구시스템과학과 홍태경 교수는 “판의 경계부가 충돌하면서 오는 힘은 늘 비슷하기 때문에 서해안 지진의 경우 다른 이유로 설명해야 한다”며 그 원인으로 동일본 대지진을 꼽았다. 홍 교수는 “동일본 대지진이 발생했을 때 생긴 막대한 힘이 쌓였다가 2년 후인 지금에 와서 우리나라에 지진이 발생한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진을 연구하는 인력과 예산은 턱없이 부족하다. 국립기상연구소의 4명뿐이고, 기상청 25명의 지진관리관은 관측·통보를 담당한다. 특히 바다에서 발생하는 해저 지진 관측 인원은 없는 실정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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