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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넘나들다

[그림이 있는 아침] 넘나들다 기사의 사진

서양화 작업을 하면서 퍼포먼스 활동을 병행하는 문정규 작가의 작품은 독특하다. 캔버스 위에 액자 틀을 그리고 그 틀 안에 다시 꽃과 나비, 사람 등을 그린다. ‘그림 속의 그림’을 붓질하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그림 뒤쪽에 기록하는 작품 이름과 제작연도까지 앞 화면에 그려 넣는다. 작품 속 액자 내부에 그려진 꽃이 액자 바깥으로 튀어나와 나비와 만나게 함으로써 액자를 중심으로 하는 안과 밖의 경계를 무너뜨린다.

작가는 ‘안과 밖, 넘나듦, 절편 회화’라는 주제의 작품을 선보인다. 액자를 입체로 제작하는 것이 아니라 평면으로 그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액자와 그림의 소통이다. 전통회화 형식을 깨는 새로운 실험이다. 그림 속 꽃과 나비는 ‘행복’이라는 개념으로 비유했다. 액자의 경계를 넘나드는 꽃을 ‘행복 에너지’로, 그림 밖으로 나온 꽃을 향해 속도감 있게 날고 있는 나비를 ‘행복을 듬뿍 가져다주는 전령’으로 표현하고 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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