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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황금정원

[그림이 있는 아침] 황금정원 기사의 사진

울긋불긋 꽃들이 우두둑 떨어지는 대나무 숲 아래 연못에서 조각배를 타고 빙그레 웃으며 놀고 있는 동구리. 10년가량 소재로 삼고 있는 권기수 작가의 작품 캐릭터다. 환상적인 공간에서 천진난만한 미소를 지으며 유유자적한 모습으로 있는 동구리는 유토피아를 꿈꾸는 현대 도시인의 상징이다. ‘황금정원(The Golden Garden)’이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기존 작품과는 다른 스타일의 신작들을 내놓았다.

“또 동구리네?” “아직도 동구리야?”라는 반응이 나올까봐 새로운 변화를 시도했다. 마냥 착하고 익살스러운 동구리가 아니라 삶에 대해 고민도 하고 갈등도 겪는 이미지를 덧칠했다. 웃음 뒤에 숨어있는 외로움도 그려 넣었다. ‘내가 웃는 게 웃는 게 아니야∼’라는 노래처럼 고독하고 슬픈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이다. 하지만 동구리는 어떤 환경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다. 보는 순간 세상 시름을 잊게 하는 ‘미소천사’라고나 할까.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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