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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골프장 홀에 숨어 있는 사연들

[즐감 스포츠] 골프장  홀에  숨어  있는  사연들 기사의 사진

제주 롯데스카이힐 오션코스 5번홀(파3)은 ‘서희경 홀’로 불린다. 2009년 4월 롯데마트 여자오픈 1라운드 때 서희경이 티샷한 볼이 그린 너머 워터해저드 지역으로 굴러가다 경계에 있던 돌에 맞고 튕겨 나왔다. 물에 빠졌더라면 1벌타를 먹고 드롭 후 다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보기나 더블보기를 할 수 있었다. 하지만 돌을 맞는 바람에 서희경은 그 홀에서 파를 기록, 마지막 날 1타차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 골프장은 1년 뒤 행운의 돌 옆에 기념석을 세워 내장객들에 알리기 시작했다.

영종도 스카이72골프장은 최근 오션코스 9번홀을 ‘박인비 홀’로 지정했다. 이 골프장은 큰 업적을 남긴 골퍼들에게 오션코스의 홀을 헌정해 왔다. 최경주는 가장 어려운 홀인 16번홀, 코스 설계를 맡은 잭 니클라우스(미국)는 17번홀이 헌정됐다. 이 외에도 1번홀 최나연, 4번홀 로레나 오초아(멕시코), 6번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 10번홀은 박세리에게 헌정되는 등 11명에게 영광이 돌아갔다.

미 육사 골프장은 홀마다 미군이 참전했던 전쟁사를 1m 높이의 돌에 기록해 놓았다. 독립전쟁(1번홀)부터 2003년 이라크 전쟁(18번홀)까지 순서대로 소개돼 있다. 6·25전쟁을 설명한 홀은 12번홀이다. 안내석에는 한국전쟁의 발발, 휴전협정 등에 대한 설명과 함께 ‘공식적으로 끝나지 않은 전쟁’이라고 명시돼 있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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