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mustafa, the chosen and the beloved, who was a dawn unto his own day, had waited twelve years in the city of Orphalese for his ship that was to return and bear him back to the isle of his birth.

And in the twelfth year, on the seventh day of Ielool, the month of reaping, he climbed the hill without the city walls and looked seaward; and he beheld the ship coming with the mist.

Then the gates of his heart were flung open, and his joy flew far over the sea. And he closed his eyes and prayed in the silences of his soul.

칼릴 지브란(Kahlil Gibran·1883∼1931)

선택받고 사랑받은 자 알무스타파. 자기 시대의 새벽빛이었던 그는 오팔리스 성읍에서 자신이 태어난 섬으로 실어갈 배를 12년 동안이나 기다려왔다.

마침내 12년 되던 해, 추수의 달인 이엘룰 제7일에 그는 성벽 밖 언덕에 올라가 멀리 바다를 전망하였다. 그때 그는 안개 속에서 다가오고 있는 배를 우러러 보았다.

그러자 그의 마음의 문이 활짝 열리고 환희는 바다 위로 날아올랐다. 그는 눈을 감고 영혼의 침묵 속에서 기도를 올렸다.


레바논이 낳은 세계적인 시인이자 명상가인 칼릴 지브란. 백향목 숲이 아름다운 전원마을에서 태어나 예수회 교육의 영향으로 나이 스물에 미국으로 가 그림을 그리고 저술 작업을 시작했다. 유럽 여러 나라를 여행한 후 40세 때 뉴욕에서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영어 산문시집 ‘예언자(The Prophet)’를 완성시켰다.

알무스타파라는 예언자가 오팔리스 사람들에게 깨달음을 전하는 내용을 담은 ‘예언자’는 사랑, 결혼, 자녀, 감정, 우정, 종교, 죽음 등 26가지의 주제를 다루고 있다. 결이 곱고 신비로운 문장 속에 흐르는 운율에서 과연 세계적인 명상가의 면모를 느낄 수 있다. 소개한 시 ‘배가 오다’는 ‘예언자’의 프롤로그에 해당하는 시편의 도입부다. 일생을 아랍과 비아랍, 이슬람과 기독교, 레바논과 뉴욕 등 이질적인 두 세계를 넘나든 지브란의 유연한 사고체계가 압권이다.

임순만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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