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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美 프로야구의 신인 골탕먹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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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키 헤이징(rookie hazing)은 미국 프로스포츠의 또 다른 흥밋거리다. ‘신인 신고식’ 정도로 풀이되는 루키 헤이징은 선배들이 신인들을 상대로 벌이는 짓궂은 장난이다. 선배들이 지정하는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는 것이 일반적이나 골대에 묶기, 선배 생일마다 노래 부르기 등 종류도 다양하다. 댈러스 카우보이스 등 일부 미식축구팀은 후유증을 우려해 공식적으로 이를 금하고 있다.

메이저리그 야구는 지금이 루키 헤이징 시즌이다. 시즌 막바지 원정길에 주로 이뤄지기 때문이다. 뉴욕 원정길에 오른 샌프란시스코는 신인들에게 벌거벗은 카우보이, 인디언 복장을 입혀 타임스스퀘어에 세웠다.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배트맨 원더우먼 슈퍼맨 등 영화 주인공 의상을 입혔고, 뉴욕 메츠는 결혼식 들러리 의상을 입도록 했다.

박찬호도 신인 시절인 1996년 혹독한 신고식을 치렀다. 라커룸에 걸어놓은 양복을 선배들이 갈기갈기 찢어놓고는 우스꽝스러운 복장을 입게 했다. 문화를 이해 못한 박찬호는 의자를 집어던지며 흥분했고 토미 라소다 당시 LA 다저스 감독이 설득에 나섰지만 소용없었다. 나중에 알려진 일이지만 양복은 어머니가 선물한 것이었다. 짓궂기로 유명한 다저스 루키 헤이징을 류현진도 피해갈 수 없다. 류현진은 어떤 복장으로 팬들 앞에 나타날까.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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