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종순 목사의 신앙상담] 보험 가입은 믿음이 부족한 행위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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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 : 남편과 아이 셋이 있고 저는 지방 하위직 공무원입니다. 장래를 위해 여러 개의 보험을 들었습니다. 화재보험, 종신보험, 건강보험, 유니버설보험 등 그런데 보험 가입은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는 믿음이 없기 때문이며 하나님보다 보험을 더 의지하는 행위라는 글을 읽은 후 고민에 빠졌습니다. 보험은 믿음 없는 행위인지요.

A : 자녀 교육이나 노후를 위해 저축하는 것은 잘못이 아닙니다. 남의 돈을 탐낸다든지 부정축재나 횡령 등 비정상적 치부, 축재는 절대로 금해야 합니다. 하나님을 믿고 의지한다는 핑계로 일하지 않고 저축도 하지 않는다면 자녀교육, 결혼, 노후 문제 등을 어떻게 해결할 수 있겠습니까?

한때 계 조직이 유행하던 적이 있습니다. 여러 사람이 사조직을 이루고 매달 돈을 모아 챙기는 일종의 저축 수단이었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법적 보장이 없는 것이어서 문제가 많았습니다. 긍정적 기여도 있었지만 부정적 부작용이 더 많았습니다. 그러나 보험의 경우는 법적 보호와 제도적 장치로 이뤄지기 때문에 안심하고 선택할 수 있는 저축 수단이 됩니다. 정부 주도로 진행되는 보험도 여러 종류가 됩니다.

단 조심할 것은 어떤 보험이든 수입과 지출의 균형이 깨지면 안 된다는 것입니다. 건강보험이나 자동차보험처럼 당장 필요한 보험이 있는가 하면 생활 안정과 미래를 위한 저축형 보험이 있습니다. 이 경우 수입을 고려하지 않은 채 보험을 위해 과도한 지출을 계속한다면 경제적 압박감에 시달리게 될 것입니다.

기독교인이라고 해서 저축도 외면하고 규모 없는 생활을 반복한다면 바른 경제관리가 어렵게 되고 자녀 교육이나 노후의 삶이 흔들리게 될 것입니다. 저축이라는 목표 설정은 좋습니다. 그러나 저축이 빚이 된다든지 꼭 해야 할 일을 외면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께 드리는 헌금생활을 제친다든지 이웃을 돕는 일을 중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근검절약의 생활화와 자신을 위해선 자린고비가 되어야 합니다. 그러나 그런 삶이 이기적 태도로 변형되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

한평생 자식들은 헌 양말을 기워 신기고 돈을 모아 장학금올 쾌척한 이야기, 생선 장사로 모은 돈을 좋은 데 써달라고 기부한 미담들, 기부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우리네에겐 귀감이 되고 미담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근검절약 저축은 나쁜 것이 아닙니다. 많든 적든 저축은 그 목적과 동기가 선해야 합니다. 단 저축이 올가미가 되는 것은 피하시기 바랍니다.

●신앙생활 중 궁금한 점을 jj46923@gmail.com으로 보내주십시오. 박종순 충신교회 원로목사가 상담해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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