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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후복제된 제주흑우들 사이에서 건강한 송아지 탄생


[쿠키 사회] 사후 복제된 제주흑우들 사이에서 건강한 2세 송아지가 탄생했다. 이에 따라 제주 흑우 보존에 청신호가 켜졌다.

제주대학교 줄기세포연구센터 박세필 교수팀은 제주축산진흥원, 봑미래생명공학연구소와 함께 제주흑우의 개체수 보존 연구를 수행한 결과 체세포 복제된 흑우 사이에서 건강한 수컷 송아지가 태어났다고 26일 밝혔다.

박 교수팀은 2008년 노령으로 각각 도축된 흑우 씨수소 ‘BK94-13’와 씨암소 ‘BK94-14’의 귀세포를 동결 보존했다가 체세포핵이식 기술을 통해 2009년 수컷 ‘흑올돌이’와 2010년 암컷 ‘흑우순이’를 탄생시켰다.

흑올돌이가 성체가 된 후 만들어낸 정액을 흑우순이에게 인공 수정한 결과 지난 1월 9일 자연분만으로 25㎏의 수컷 ‘흑우돌이’가 탄생했다. 이 송아지는 현재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

박 교수는 “노령으로 도축된 씨수소와 씨암소의 체세포를 이용해 사후 복제한 후 이들 복제 소에서 건강한 송아지가 태어난 것은 사후 복제 개체들도 건강한 생식능력을 지녔음을 확인하는 것”이라며 “제주흑우 종 복원과 보존을 위해 무염색난자핵 제거기술과 초급속 냉·해동 이식기술 등 첨단 기술이 활용됐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이번 성과를 통해 멸종위기 제주 흑우의 종 복원과 개체 생산체계가 확립되고, 구제역 등 자연재앙으로부터 우수 종 보존이 가능해졌다고 밝혔다. 또 가축을 이용한 치매 등 난치성 질환모델 동물 개발에도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 털색에 체구는 작고 가늘지만 체질이 강건해 조선시대 진상품으로 공출됐던 제주흑우는 현재 제주도에만 480여 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FAO)로부터 멸종위험 동물로 지정된 제주흑우는 지난 7월 천연기념물 제546호로 지정됐다.

제주=국민일보 쿠키뉴스 주미령 기자 lalij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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