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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화려한 외출

[그림이 있는 아침] 화려한  외출 기사의 사진

산과 들에 꽃이 활짝 피었다. 이름 모를 야생화들이다. 눈길을 주지 않으면 혼자 피어났다가 지고 마는 꽃들. 오만철 작가가 이들에게 생명을 불어넣었다. 울긋불긋한 옷으로 갈아입은 꽃들은 ‘화려한 외출’을 감행했다. 자연과 어우러진 그윽한 자태가 가을의 정취를 더하고 있다. 야산과 들판, 냇가와 길가에서 우연히 마주친 꽃들에 대한 호기심에서 시작된 작가의 야생화 작업은 장지나 화선지에 수묵담채로 그려졌다.

화면 위의 들꽃은 소박하면서도 순수한 멋을 풍긴다. 작가는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하고 단국대 대학원에서 도예를 공부한 뒤 한국화와 도자기 작업을 넘나들고 있다. 도예 작업은 접시나 도판에 능소화, 나팔꽃 등을 철화기법으로 올려 차분하고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진다. 작가는 “화공이자 도공으로서 자연이 가장 기꺼워하는 작품을 만들어내고 싶다. 그래서 작품을 통해 자연과 하나가 되고 싶다”고 말했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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