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 사는데 얼마 전 서울에 갈 일이 있었다. 일반고속버스 시간표를 모르고 부산터미널에 갔다가 낭패를 당했다. 낮 12시쯤 터미널에 도착했는데 시간표를 보니 다음 출발하는 시간이 오후 4시20분으로 4시간여나 기다려야 했다. 터미널에서 긴 시간을 보내려고 생각하니 암담했다. 더욱이 서울에서 해야 할 일정에도 차질이 생길 수 있어 걱정이 앞섰다.

그런데 서울로 가는 우등고속버스는 30분 간격으로 하루에 무려 37회나 운행되고 있었다. 요금이 싼 일반고속버스가 하루 8회밖에 운행하지 않는 것과 큰 차이가 났다. 시간대도 아침 또는 저녁 등 아주 불편한 시간대에 배차돼 있었다.

이것은 급하면 일반고속버스보다 50%나 비싼 우등고속버스를 이용하라는 강요나 다름없지 않은가. 울며 겨자 먹기로 우등고속버스를 탈 수밖에 없었다. 고속버스 회사 측에서는 영리에만 급급하지 말고 서민들과 학생들의 입장을 배려해 일반고속버스 운행 횟수를 늘려야 한다. 그리고 낮시간대에도 적절하게 배차해 승객들이 이용하는 데 도움을 주기 바란다.

박옥희(부산시 화명3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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