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나와라 뚝딱!’ 깜짝 스타로 떠오른 박서준 “현태 연기하며 많이 성장한 느낌” 기사의 사진

올해 안방극장에서 반짝 스타로 떠오른 배우를 거론할 때 박서준(25)은 맨 먼저 언급될 만한 인물이다. 지난해 드라마 ‘드림하이2’(KBS2)로 데뷔해 최근 종영한 MBC 주말극 ‘금 나와라 뚝딱!’(약칭 ‘금뚝딱’)으로 스타덤에 올랐다.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운 연기, 호감을 주는 외모, 매력적인 극중 배역이 맞물려 나타난 결과다.

최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에서 만난 박서준은 “작품을 하며 많이 성장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한진희(49) 이혜숙(51) 금보라(52) 등 베테랑 배우들과 총 50부작에 달하는 드라마를 함께 하며 많은 걸 배웠단 뜻이다. 인기를 실감하는지 묻는 질문엔 “아직 모르겠다”며 이 같이 덧붙였다.

“제가 커피를 좋아해서 동네(서울 반포동)에 자주 가는 카페가 있어요. 그런데 어느 날 가보니 쿠폰 만들어달라고 한 적도 없는데 ‘박서준’이라는 이름의 쿠폰을 만들어놨더라고요. 식당에 가면 아줌마들이 알아보기도 하고…. 사소하지만 인기를 실감하는 거죠(웃음).”

박서준이 맡은 역할은 기구한 가족사를 가진 부잣집의 막내아들 현태 역이었다. 능글맞은 바람둥이에 철부지 캐릭터였지만 귀염성 있는 모습이 어필하면서 방영 내내 그는 시청자 이목을 사로잡았다.

“현태를 연기하며 가장 중요한 게 생각한 건 ‘관계’였어요. 사람들은 아버지와 있을 때, 어머니와 있을 때, 그리고 여자친구와 있을 때 태도가 제각각이잖아요? 그런 ‘관계’에 따라 달라지는 모습을 염두에 두고 연기하려고 했어요. 그렇지 않으면 되게 재미없는 연기가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박서준이 배우의 꿈을 좇기 시작한 건 중학교 3학년 때 학교 축제에서 코스프레 공연을 하면서부터다. 수많은 관객이 자신의 말과 몸짓에 집중하는 것에 “말로 표현하기 힘든 감동”을 느꼈다고 한다. 이후 그는 고교 시절 내내 연기학원을 다녔고 대학(서울예대 연기과)에서도 연기를 전공했다.

“해보고 싶은 연기가 정말 많아요. 당장은 멜로에 도전하고 싶어요. 그리고 영화감독 중엔 김지운(49) 감독을 좋아하는데, 감독님이 만든 ‘달콤한 인생’(2005) 같은 느와르 장르도 욕심이 나요. 남자의 ‘로망’이잖아요(웃음). 닮고 싶은 배우는 할리우드 스타 리어나도 디캐프리오(39)이고요.”

박서준의 이력에서 눈길을 끄는 건 군 복무와 관련된 것이다. 그는 대학에 들어가 한 학기만 마친 뒤 군에 입대했다. 훈련소 시절엔 키(185㎝)가 커서 헌병이나 의장대 쪽으로 가지 않을까 예상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가 훈련소를 퇴소한 후 배치된 곳은 생각지도 못한 충북 청주교도소 경비교도대였다.

“경비교도대에서 군 복무를 하면서 많은 걸 느꼈어요. 교도소라는 곳이 ‘극단적인’ 사람들이 많이 있는 데잖아요? 다양한 사람들을 ‘관찰’할 수 있는 기회였고, 그때의 경험이 연기를 하는 데 있어 많은 도움을 주고 있어요.”

박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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