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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우리애 머리가 한쪽으로 기울었네” 소아 사경증 자세이상 원인 74%


소아 사경증(斜頸症)도 목 부위 부상이나 척추측만증 등으로 발생하는 후천성 사경증과 같이 자세 이상으로 유발되는 경우가 많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가톨릭의대 인천성모병원 재활의학과 장대현 교수팀은 2012년 6월부터 지난 8월말까지 사경증 진단을 받은 소아 97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선천성 근육 이상으로 발생, 수술이 필요한 경우가 전체의 26%밖에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7일 밝혔다.

이는 자세 이상 등 후천적 원인에 의해 사경증을 갖게 된 어린이가 무려 74%에 이른다는 뜻이다. 그동안 의학계엔 어린이에게 사경증이 발생한 경우 선천성 근육(흉쇄유돌근·胸鎖乳突筋) 이상을 먼저 의심해야 한다는 의견이 많았다.

장 교수는 “최근 들어 미숙아(저체중아)나 쌍둥이 출산이 많아지면서 양육 과정에서 바른 자세를 유지시키기가 과거보다 배 이상 힘들어진 것이 발병에 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사경증이란 머리가 한쪽으로 기운 상태를 말한다. 얼굴과 턱은 목이 기운 어깨의 반대쪽으로 틀어져 비대칭 양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목뼈 주위에 있는 흉쇄유돌근이라는 근육에 생긴 혹이나 외상, 척추측만증 등에 의해 중심축이 흔들리게 됐을 때 생기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주의할 것은 생후 2개월 미만의 신생아와 돌 이전의 영아기는 물론 소아청소년기까지도 사경증을 적절히 바로잡지 않고 방치하게 되면 턱이 한쪽으로 돌아가 안모(顔貌)가 틀어지고 나아가 척추와 어깨, 골반까지도 심하게 변형될 수 있다는 점이다.

장 교수는 “아이에게 젖을 먹이거나 재우려고 할 때 아이가 머리를 한쪽으로만 돌리려 하는 경우, 한쪽 목에 뭔가 혹 같은 것이 만져지는 경우, 아이의 뒤통수나 이마 눈 턱 모양이 눈에 띄게 비뚤어지는 듯이 보일 땐 한 번쯤 사경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이기수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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