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여성들, 얼굴 입체감 살리고 눈썹끝은 둥글게” 기사의 사진

‘아티스트리’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릭 디세카

“한국 방문은 즐겁습니다. 따뜻한 마음으로 환영해주고, 또 제가 좋아하는 불고기와 김치를 즐길 수 있으니까요.”

유로모니터 기준 글로법 톱 5에 꼽히는 스킨케어 브랜드 ‘아티스트리’의 수석 메이크업 아티스트 릭 디세카(사진)는 초등학교 5학년 때 한국을 알았다고 했다. 한국 출신인 담임교사가 여러 가지 한국 음식을 해줘 맛있게 먹었다는 것. 1991년 한국을 처음 찾은 이후 12번이나 방문했다는 그를 지난 2일 서울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만났다. 8개국 기자 20여명이 참석한 ‘아티스트리 인터내셔널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2014년 봄 컬렉션으로 화려한 메이크업 쇼를 선보인 직후였다.

“내년 봄 아티스트리는 갈색 톤의 아이섀도를 내놓을 예정입니다.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한국 여성들에게 잘 어울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한국을 처음 방문했을 때 거리에서 본 여성들은 인조속눈썹을 붙이는 등 화장이 진했는데, 최근 들어선 한듯만듯한 메이크업을 주로 하고 있어 자연스러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국 여성들은 나이가 들어도 피부가 좋은 편인데 이는 기초제품도 많이 바르고, 클렌징도 꼼꼼히 해서인 것 같다’고 분석하는 디세카에게 한국 여성을 위한 메이크업 요령을 물어봤다.

“서양여성들에 비해 얼굴이 평면적인 한국여성들은 파운데이션과 하이라이터를 잘 쓰는 게 중요합니다.” 그는 입꼬리에서 귀밑을 이어 주는 선 아래쪽은 약간 어두운 파운데이션을 쓰고, 눈밑과 콧등에 밝은 색을 발라 하이라이트를 주면 입체감이 살아날 것이라고 조언했다.

이어 “한국여성들은 사각턱이 많은 편인데, 눈썹을 직선으로 그리면 턱 선이 더욱 강조되므로 뒤쪽을 조금 둥글게, 길게 빼주라”면서 그는 자리에서 일어났다. 맞은편에 앉아 있던 기자에게 다가와 “메이크업 손봐줘도 되겠느냐”고 양해를 구한 그는 눈썹을 다시 그려줬다. “앞부분은 눈썹용 펜슬로, 뒷부분은 아이섀도용 붓에 갈색 아이섀도를 살짝 묻혀 그리면 자연스럽다”는 팁을 주면서 거울을 내밀었다. 거울에 비친 기자의 얼굴은 일직선에 가깝게 그렸던 조금 전보다 인상이 한결 부드러워져 있었다.

아티스트리가 후원하는 부산국제영화제 참석을 위해 부산에 내려가야 한다고 서둘러 인터뷰를 끝낸 그는 “앞으로 한국 영화와 여배우를 꾸준히 지켜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편 아티스트리는 이날 한국을 중심으로 아시아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아시아뷰티이노베이션센터(ABIC)를 서울 대치동 암웨이 본사에 설립했다고 발표했다. 캔디스 매튜 암웨이 글로벌 마케팅 최고 책임자는 “한국의 화장품 시장이 세계 뷰티시장의 트렌드를 만들고 있기 때문에 ABIC를 서울에 설립했다”고 밝혔다.

김혜림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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