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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TV 친화적인 야구


한때 유행했던 광고 문구처럼 스포츠는 진화한다. 방향은 미디어 친화적이다. 달리 표현하면 ‘TV중계에 적합한 방향으로의 진화’가 보다 진실에 가까운 표현이 될 것이다. TV중계에 적합한 방향이란 가급적 정해진 시간 내에 극적인 승부를 연출하거나 경기를 잘게 나누는 쪽이다. 단순한 점수제에서 토너먼트 방식으로 바뀐 양궁이라든지 전·후반제에서 4등분한 쿼터제로 변신한 농구가 그 예다. 바로 방송사가 스포츠의 콘텐츠를 이용해 광고수익을 올리도록 고안된 방식이다.

야구가 지금과 같은 규칙을 확립한 것이 정확하게 언제인지 알 수 없지만 야구야말로 가장 미디어 친화적이라 할 수 있다. 홈런과 같은 극적인 요소가 있는데다 무려 9번이나 공·수를 교대해 미디어에 광고시간을 제공한다. 지난 8일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디비전시리즈 4차전에서 류현진의 절친 유리베의 8회말 극적인 2점 홈런이 그것을 증명한다. 야구의 홈런에 힌트를 얻어 경기규칙을 바꾼 예는 태권도다. 1점씩 올라가던 기존 득점제가 흥미를 반감시키자 한방에 최대 4점까지 주는 쪽으로 규칙이 바뀌었다. 얼굴 포함 머리에 발이 닿기만 해도 3점을 주고, 다소 어려운 뒤돌아차기로 머리를 가격하면 4점까지 준다. 야구의 만루홈런에서 얻은 힌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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