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직장을 다니는 딸이 내려왔다. 내년 2월에 지금과 비슷한 규모의 방으로 이사를 해야 하는데 4000만원이 더 든다고 한다. 서울 집값이 비싸다고 해도 너무 지나치다. 봉급생활자들이 연간 벌어들인 소득을 전부 전세 비용으로 충당하는데 써 버린다면 어떻게 살아가란 말인가. 대한민국은 서울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지방 사람들은 어쩔 수 없이 서울에서 직장을 잡고 살아간다. 그런데 집값은커녕 폭등하는 전세가를 감당하기 어려운 지경이다. 정부와 정치권은 도대체 무엇을 하는지 답답하다.

가진 자들은 교묘하게 세 든 사람들을 괴롭힌다. 끊임없이 오르는 전세가에 세입자들은 꼼짝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정부가 왜 존재하는지 원망스럽기도 하다. 걸핏하면 시장경제를 부르짖지만 전세대란에 대해서는 정부가 나서서 중재역할을 해야 할 것이 아닌가. 전세매물이 부족하다면 주택을 보다 많이 짓도록 장려하고 전세가 상한선을 정해야 한다. 전세를 월세로 바꾸는 경우도 크게 늘어 무주택자들은 더욱 괴롭다. 이에 대한 대책도 마련돼야 한다.

우윤숙 (대구시 죽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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