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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이 있는 아침]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그림이 있는 아침] 나는 소나무가  아닙니다 기사의 사진

한국 여성주의 미술을 대표하는 윤석남 작가는 자신에게 붙는 수식어를 싫어한다. “사람들은 사물이든 생물이든 필요에 따라 독단적으로 이름을 붙여요. 윤석남 앞에 ‘여성화가’ ‘여성주의 대표주자’라는 이름을 붙이듯 함부로 규정하고 명명하는 것에 대한 저항이죠. ‘윤석남’ 대신 ‘소나무’를 쓴 건 소나무가 더 친근하고 일반적인 대상이기 때문입니다. 소나무는 자신이 소나무로 불리는 것을 원치 않을지도 모르죠.”

기존의 ‘핑크 룸’ ‘블루 룸’에 이어 ‘화이트 룸’과 ‘그린 룸’(사진)을 선보인다. 이후 ‘블랙 룸’을 끝으로 다섯 가지 색상의 방 시리즈를 완성할 예정이다. 다섯 가지 색상은 우울·치유·희망·행복·영원 등 삶의 궤적을 상징한다. 강원도를 여행하다 얻은 너와에 여성들의 다양한 모습을 담은 작품도 내놓았다. 너와 자체가 자기만의 형상과 표정을 지니고 있는데 오래 산 여성의 주름진 얼굴을 보는 것 같았다고 한다.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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