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말 금지법’까지 발의한 새누리당 이노근 의원(서울 노원갑)의 ‘호남 비하 발언’이 물의를 빚고 있다.

민주당 조경태 최고위원은 1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의원이 어제 전남도청 국감에서 ‘호남 하면 부정·반대·비판·과거집착 등 네 가지 단어가 떠오른다’는 시대에 뒤떨어진 비하 발언을 했다. 전형적인 구시대적 정치행태”라며 “정중히 호남과 국민들께 사과하라”고 촉구했다. 김영근 수석부대변인도 논평에서 “지역감정을 부추겨 권력을 누려온 군사독재의 후예답다. 사죄 이상의 요구가 마땅할 정도”라고 성토했다.

이 의원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이웃 지역구(노원병)의 무소속 안철수 의원을 맹비난하는가 하면 국정감사에서는 야당을 향해 “듣기 싫음 귀 막아라”고 호통을 쳐 구설에 올랐었다. 특히 지난 7월 공공의료 국정조사특위에선 뜬금없이 안 의원의 진주의료원 방문을 놓고 “신중치 못한 태도”라며 사과를 요구했다. 여당에서조차 의아해했다.

이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김용민 후보를 누르고 국회에 입성했으며, 7월엔 도를 넘는 ‘막말’을 금지하고 이를 위반할 경우 징계토록 하는 내용의 개정안을 대표 발의하기도 했다.

김아진 기자 ahjin82@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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