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산다는 것은 어떤 의미에서 잘 죽는 것이다. 장례는 세상을 떠난 고인에 대한 아쉬움을 표하기 위해 정성으로 치르는 예식이다. 가족들과 고인을 기억하는 모든 사람들이 생전의 모습을 기억하며 떠나보내는 마지막 시간이다. 하지만 아직도 장례가 자기 과시를 위한 수단이 되거나 효심의 척도와 비례하는 것처럼 왜곡되기도 한다. 장례는 고인에 대한 추모가 가장 중심이 되어야 하며 깨끗하고 소박해야 한다. 따라서 참석한 모든 이들이 죽음 앞에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스스로 의미 있는 삶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다행스럽게 요즘 화장(火葬)문화가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화장이 보편화되면서 다양한 장례문화(수목장, 잔디장, 화초장, 정원장, 바다장 등)가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잔디장과 수목장, 화초장이 전체 자연장의 절반을 넘어섰다고 한다. 화초장은 자투리땅을 활용하여 골분을 안치한 후 비석을 세우고 꽃을 심는 공간이나 정원을 조성하는 방식이다. 다양한 자연장이 확산되면서 새로운 장묘문화 개선에 더 많은 관심과 노력이 절실히 요구된다.

유명호(서울 영등포 신풍교회 장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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