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 you make a revolution, make it for fun,

don’t make it in ghastly seriousness,

don’t do it in deadly earnest,

do it for fun.

Don’t do it because you hate people,

Don’t do it for equality,

do it because we’ve got too much equality

and it would be fun to upset the apple-cart

and see which way the apples would go a-rolling.

로렌스 (D. H. Lawrence 1885∼1930)

혁명을 하려면 즐겁게 하라

소름끼치도록 심각하게 하지 마라

너무 진지하게도 하지 마라

그저 재미로 하라

사람들을 미워하기 때문에 혁명을 하지 마라

획일을 추구하는 혁명도 하지 마라

우리는 이미 획일이 흘러넘치는 세상에 살지 않는가.

얼마나 웃기는가. 사과 수레를 뒤집고

사과들이 제멋대로 굴러가는 것을 보면.


‘채털리 부인의 사랑’ 등 금기에 도전하는 소설을 쓴 작가로 잘 알려져 있지만 소설 외에도 시, 에세이, 문학평론, 미술평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재능을 발휘했던 D H 로렌스의 시 ‘제대로 된 혁명’(부분)이다. 사회운동가들을 희화화할 생각은 없다. 다만 너무 거창한 운동이 시민들에게서 외면당하는 이 시점에서, 100년 전 D H 로렌스의 생각이 얼마나 인간적이었는지를 돌아보고 싶은 것이다.

사람을 미워하는 혁명이 아니다. 돈을 좇는 혁명도 아니다. 획일을 추구하지도 않고 노동자 계급을 위한 것이라고 내세우지도 않는다. 그 대신 스스로의 힘으로 작은 귀족이 되는 자부심이 있는 혁명(that we can all of us be little aristocracies on our own). 재미있게 일하며 만들어가는 혁명(let’s have done with labouring!). 로렌스다운 위트가 넘치는 시다. 사과를 실은 수레가 뒤집어졌을 때 생긴 제멋대로 굴러가는 사과 알들을 보는 것. 얼마나 신나고 유쾌한가.

임순만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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