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ch Madness is divinest Sense-

To a discerning Eye-

Much Sense- the starkest Madness-

’Tis the Majority

In this, as All, prevail-

Assent- and you are sane-

Demur- you’re straightway dangerous-

And handled with a Chain-

에밀리 디킨슨(Emily Dickinson 1830∼1886)

구별할 줄 아는 눈으로 보면

깊은 광기는 가장 신성한 감각이다.

깊은 감각은 순전한 광기일 따름이다.

어디서나 그렇듯 여기서도 우세한 것은

다수의 문제다.

동의하면 당신은 제정신이다.

반대하면 당신은 곧바로 위험한 존재가 되어

쇠사슬을 차게 된다.


이 시는 에밀리 디킨슨의 435번 시다. 19세기와 20세기의 문학적 감수성을 연결했다는 평을 받고 있는 격렬한 고립주의자 디킨슨은 그의 시에 제목을 붙이지 않고 일련번호를 매겨 간직했다. 살아생전 작품을 거의 발표하지 않았다. 1950년대 그의 시 1755편이 발견되어 세상에 알려졌을 때 미국 평단에서는 19세기 미국시의 최고봉이라는 찬사를 쏟아냈다.

디킨슨은 매사추세츠 주의 작은 칼뱅주의 마을 애머스트에서 태어나 평생을 그곳에서 살았다. 결혼을 하지 않았고 별다른 사건도 없이 자연을 깊이 사랑하며 운둔자의 삶을 살았다. 그러나 그는 성경,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작품, 고전 신화 관련 작품들을 꿰뚫고 있었다고 한다. 그래서 디킨슨의 간결한 시편들은 성경과 셰익스피어의 바다를 헤엄쳐 나온 작품들이기에 잠언처럼 깊이 있고 서늘하다. ‘풀잎’의 시인 월트 휘트먼(1819∼1892)은 에머슨의 고독한 자기 신념의 바탕 위에서 미국시의 정체성을 확립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최고의 미국 시인 두 사람으로는 휘트먼과 디킨슨이, 미국의 5대 시인으로는 이 두 시인과 함께 윌러스 스티븐슨. 하트 크래인, 로버트 프로스트가 꼽힌다.

임순만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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