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블시론-박진석] 탁월한 리더십을 위하여 기사의 사진

미국의 목회자 찰스 스윈돌은 ‘리더십이란 감동이 있는 영향력’이라고 정의했다. 이러한 리더십은 어느 정도는 타고난 자질을 필요로 하지만 동시에 끊임없이 훈련함으로 개발될 수도 있다. 감동이 있는 영향력을 발휘하는 탁월한 리더야말로 우리 사회의 선진화에 가장 필요한 자원이다.

감동이 있는 영향력 발휘해야

최근 천주교 일각에서 한 원로 사제의 발언으로 인해 온 나라 여론이 들끓고 있다. 천주교에 이어 불교계와 기독교계 일각에서도 시국선언이 이어질 전망이다. 박근혜 대통령을 포함해 정부와 여당, 보수 진영에서는 박모 신부의 ‘연평도 포격 정당화 발언’과 그 종북성에 대한 집중적 성토가 이어지고 있다.

비록 종교계 일부 인사들의 움직임이기는 하지만 마치 정교 대립처럼 느껴지는 최근 종교계에서 터져 나오는 비판적 목소리의 배경에는 국가정보원 대선 개입 등과 같은 주요 사안에 대한 현 정부의 불통의 자세에 불만이 깔려 있다. 그럼에도 이를 비판하는 일부 종교인들의 발언 수위와 방식에도 분명히 문제가 있는 듯하다. 새 정부 출범 후 9개월이 지났건만 현실 정치는 새로운 미래를 향해 전진하기보다는 계속 과거 이슈들과 함께 표류하고 있는 듯하다.

박 대통령 리더십의 핵심은 ‘신뢰’와 ‘원칙’이다. 이 두 가지 리더십 키워드는 그동안의 국정 운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본다. 그러나 신뢰를 강조하는 리더십은 국민들에게 리더가 신뢰할 만한 떳떳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것만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신뢰의 리더십을 위한 자질에는 도무지 신뢰하기 힘든 까다로운 상대와도 최소한의 공감대를 찾기 위해 끈질기게 조절하고 협상할 수 있는 능력도 포함된다.

신뢰와 원칙에 지혜 더했으면

원칙에 기초한 리더십 역시 그러하다. 리더 자신만의 원칙을 고집하고, 그것이 강하면 강할수록 갈등의 골은 더 깊어질 수 있다. 최근 국내 정치나 국제 외교에서 박 대통령이 신뢰와 원칙을 강조함으로써 경직성과 불통이 조금씩 커지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박 대통령의 리더십에 ‘지혜’라는 개념을 하나 더 추가했으면 한다. 지혜란 백 가지 선 중에 최선을 분별하는 능력이기도 하지만 백 가지 악 중에서 차악을 선택하는 능력이다. 또 지혜란 선과 악, 흑과 백을 동시에 다룸을 통해 더 높은 목표를 추구할 수 있는 능력이기도 하다.

짐 콜린스의 책 ‘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 의하면 좋은 회사에서 위대한 회사로 도약한 기업들은 전환 시점에서 그 회사의 리더들이 모두 ‘단계 5의 리더십’을 갖고 있었다고 주장한다. 단계 5의 리더는 유능함은 물론 개인적인 겸양과 일에 대한 의지를 역설적으로 융합해 지속적으로 큰 성과를 일구어냈다. 이들은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자기 다음에 세워질 리더들의 성공을 준비하면서 자기가 이끄는 단체의 장기적인 유익을 도모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그리고 이들 대부분은 조직 내부에서 오랫동안 준비된 내부 계승자들이었다.

대통령도 정부도 정당도 시간과 함께 변화되고 교체된다. 그러나 나라는 계속해서 존속하며 발전해야 한다. 이 나라가 좋은 상태를 넘어 위대함으로 나아갈 수 있기 위해서는 국정 운영을 맡은 지도자들이 단계 5의 탁월한 리더십의 수준까지 성장해가야 한다.

마태복음 5장 48절에서 예수님은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그러므로 하늘에 계신 너희 아버지의 온전하심과 같이 너희도 온전하라.” 죄로 인해 파괴돼가는 온 세상에 회복의 뜻을 이루시기 위해 부지런히 일하고 계시는 하나님의 온전하신 리더십을 이 세상의 모든 리더들이 본받기 위해 더욱 노력할 수 있기를 소망한다. 또한 현재의 리더들이 아버지의 마음으로 다음 세대의 리더들을 준비시킬 수 있는 역량까지도 갖출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박진석 기쁨의교회 담임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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