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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화의료는 삶 향한 적극적 치료”

“완화의료는 삶 향한 적극적 치료” 기사의 사진

“완화의료는 치료를 포기하고 죽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닙니다. 끝까지 삶의 의미를 포기하지 않는 적극적인 치료입니다. 완화의료가 임종을 앞둔 사람들을 잠시 돌봐준다는 인식은 오해입니다.”

지난달 25일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를 개설하고 본격 진료에 나선 가톨릭대학교 인천성모병원 김대균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장(가정의학과 교수)은 완화의료가 국내에서 정착되기 위해서는 잘못된 인식을 바로잡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센터장이 말하는 ‘완화의료’는 조기 발견과 철저한 평가, 통증과 정신사회적·영적인 다른 문제들의 치료를 통해 고통을 예방하고 경감시켜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과 연관된 문제를 가진 환자와 가족들의 삶의 질을 개선하기 위한 접근이다. 특히 국내에서 매년 약 20만 명의 신규 암환자가 발생하고, 매년 7만 명가량이 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암에 걸려 사망하는 상황에서 완화의료의 필요성과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말기 돌봄이나 호스피스 등 완화의료를 위한 의료시스템과 제도적 장치가 아직은 부족한 것이 국내 현실이다. 김 센터장은 “말기 암 환자가 임종을 앞두고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 호스피스 완화의료전문병상은 전국에 880여개에 불과하다. 암 이외에 다른 병으로 임종을 맞는 환자까지 치면 병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인천성모병원이 20병상의 호스피스 완화의료전문 병동을 개설한 것은 이러한 국내 현실에서 체계적인 완화의료를 제공하고 이를 정착시켜 완화의료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확산시키기 위해서다. 김대균 센터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는 암 같은 질병으로 임종을 앞둔 말기 환자와 가족을 돌보고 지지하는 활동”이라며 “환자가 인간으로서 존엄성을 지키고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게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말했다. 새로 문을 연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는 총 20병상으로 1인실부터 5인실까지 운영되며, 임종실을 비롯해 가족실·목욕실·요법실 등을 갖췄다. 이용 대상자는 △말기암 환자 △수술·항암·방사선 요법을 시행했지만 더 이상 의학적 치료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환자 △통증 및 증상완화를 필요로 하는 환자 △의사소통이 가능한 환자 등이다.

지난 1986년 인천지역 최초로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을 운영해 왔던 인천성모병원은 완화의료에 대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의사와 간호사, 사회복지사, 성직자가 호스피스 완화의료팀을 구성해 차별화된 완화의료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와 함께 인천성모병원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는 국내 처음으로 맞춤형 호스피스 완화의료 서비스도 도입했다. 맞춤형 서비스는 완화의료병동(PCU·palliative care unit), 자문형 완화의료팀(PCT·palliative care team), 가정 호스피스, 외래 환자 관리 등 네 가지로 나뉜다. 김대균 센터장은 “호스피스 완화의료센터 개설로 지역사회에 부족했던 완화의료병동이 늘었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암을 치료하는 종양학과 완화의학의 통합 모델을 구축해 지역 내 최고의 암 치유 병원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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