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개발 큰 발걸음 또 내딛다… 中, 달 탐사위성 창어 3호 발사 성공 기사의 사진

‘달에 사는 선녀’가 ‘옥토끼’를 데리고 달나라로 떠났다.

중국의 달 탐사위성 창어(嫦娥·달에 사는 선녀) 3호가 2일 오전 1시30분(한국시간 오전 2시30분) 쓰촨(四川)성 시창(西昌) 위성발사센터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돼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창어 3호는 착륙기와 달 탐사차인 ‘위투(玉兎)호’로 구성돼 있으며 ‘달 탐측기’로 불린다. 위투는 옥토끼란 뜻으로 345만명이 참여한 공모 결과 정해졌다. 위투호는 중국 자체 기술로 만들어져 중국의 자부심을 고조시키고 있다.

창어 3호는 앞으로 5일 정도 비행한 뒤 달 궤도에 도착하게 된다. 위투호는 오는 14일쯤 달 표면에 착륙할 예정이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달고 달에 착륙하는 퍼포먼스를 수행할 계획이다. 위투호는 지구로 돌아오지 않고 영원히 달에 남게 된다.

중국이 달 착륙에 성공하면 미국, 러시아에 이어 세계 3번째가 된다. 중국은 이를 토대로 2020년 달에 우주인을 보내는 계획에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위투호는 달 표면에 착륙한 뒤 달의 지형과 지질구조를 탐사하고 각종 사진과 관측 자료를 전송하게 된다. 위투호엔 토양 분석기와 적외선 스펙트럼 분석기가 장착돼 있다. 창어 3호는 달 표면에 천문대를 거치해 달에서 관찰한 우주 정보를 중국으로 보내게 된다.

창어 3호 발사는 중국이 야심차게 추진 중인 달 탐사 3단계 계획 중 2단계에 해당한다. 달 궤도를 도는 1단계, 달에 착륙하는 2단계, 달에 착륙했다 귀환하는 3단계로 구분된다.

중국은 그동안 달 탐사를 위해 2007년 창어 1호, 2010년 창어 2호를 쏘아 올렸다. 앞으로 창어 4호도 발사할 예정이다.

지난해 6월에는 우주인 3명이 탑승한 선저우(神舟) 9호가 지구궤도를 도는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천궁) 1호와 도킹에 성공했다. 유인우주선이 우주정거장과 도킹한 것 역시 미국 러시아 다음으로 세계 3번째였다. 지난 6월에는 선저우 10호가 수동 도킹에도 성공해 세계를 놀라게 했다.

중국은 2020년까지 자체 우주정거장을 건설하고 20년 안에 독자 기술로 화성을 탐사한다는 계획이다. 중국이 이처럼 우주 기술 개발에 치중하는 데는 군사적 목적도 중요한 이유로 꼽힌다.

인도의 화성 탐사선 ‘망갈리안’은 중국이 창어 3호를 쏘아올린 2일 지구궤도를 벗어나 화성으로 향해 주목을 끌었다. 망갈리안은 지난달 5일 발사됐다.

베이징=정원교 특파원 wkcho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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