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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웬 쓰레기?… 독일 라일리 작품전 공업용 부품·건축자재 등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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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에 웬 쓰레기? 서울 소격동 국제갤러리에서 31일까지 열리는 독일 작가 안젤름 라일리(43)의 작품을 보면 드는 생각이다. ‘왓 어바웃 러브(WHAT ABOUT LOVE)’라는 타이틀의 개인전에는 고물상에서나 볼 수 있을 듯한 풍경이 펼쳐진다. 전시장 구석에 공업용 부품, 건축자재, 부서진 액자, 아크릴 파편, 반짝이는 네온 같은 쓰레기가 가득 쌓여 있다.

벽에는 아무 생각 없이 캔버스 위로 물감을 흘려 부은 것 같은 회화와 형광색 아크릴 상자처럼 보이는 액자 안에 알루미늄 포일을 구겨 넣은 평면 작업이 걸려 있다. 작가는 관객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려 했을까. 굳이 질문의 답을 찾아내려 애쓸 필요는 없다. 거창한 의미를 찾을 필요 없이 일상적인 소재들을 관람객 나름의 시각으로 보고 느끼면 된다.

작가는 잡동사니 쓰레기의 일부는 독일에서 손수 가져오고 일부는 한국에서 수집했다. 이를 나름의 순서와 방식대로 전시장에 쌓았다. 이런 과정이 드로잉이고 설치회화라고 작가는 강조한다. 이를 통해 문명세계에서 쏟아져 나오는 쓰레기들의 미학을 역설하고 있다. 이런 ‘쓰레기 미술품’도 고가에 판매된다고 하니 쉽게 볼 작품이 아니다(02-735-8449).

이광형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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