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night is black,

The town is black,

The falling snow at night

Is white,

The falling snow at night

Is white on black.

The man is black,

The town is black,

The black man

Seeks refuge from the snow.

The town is white,

The man is black,

Black on white.

And the black man

Awakens to a new winter’s day.

For the day is white,

The snow is white,

And he is black.

밤은 검다

마을은 검다

밤에 내리는

눈은 희다

밤에 내리는 눈은

검은 대지 위에 하얗다.

인간은 검다

마을은 검다

검은 인간은

눈에서 안식을 찾는다

마을은 희다

인간은 검다

하얀 대지 위에 검다

검은 인간은

새 겨울날에 깨어난다

새날을 밝히기 위하여

눈은 희다

그는 검다.

이안 웨스트우드(Ian Westwood 1948∼ )


우리에게 낯선 영국 시인 이안 웨스트우드는 항만기술자이자 수학자이기도 하다. 그는 논증학적으로 구성되는 시를 즐겨 쓴다. 이 시(부분)는 밤과 마을과 인간을 어두움으로, 내리는 눈과 겨울의 새날과 안식의 소망을 빛으로 대비시킨다.

시인은 최근작인 이 시를 인터넷에 올리며 “인종주의가 저지르는 검은 죄악을 말하고 싶다”고 밝혔다. 아직도 끝나지 않은 미국과 남아공의 인종주의의 비극, 2차대전 당시 600만명이 희생된 유대인들이 오늘날 팔레스타인을 향해 저지르는 인종주의의 범죄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웨스트우드의 이런 목소리는 그의 시 ‘시리아 애가(A Lament For Syria)’에서도 선명히 드러난다. 사도 바울이 성령으로 눈뜬 다메섹 도상(道上). “Damascus, now a crippled city,/A shattered remnant of a hostile host.(불구의 도시 다마스쿠스여/산산이 흩어진 독재자의 후예여)”

임순만 논설위원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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