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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남자프로골프선수들의 다짐

[즐감 스포츠] 남자프로골프선수들의  다짐 기사의 사진

라트비아 출신 사진작가 필립 할스만은 ‘점핑 사진’의 원조다. 라이프지 최다인 101번의 표지사진 촬영 기록을 갖고 있는 그는 1940∼60년대 최고의 인물사진 작가로 평가받았다. 그는 점핑 사진을 통해 혼란스럽고 지쳐 있는 이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선사했다. 그는 점핑하는 인간은 가식을 버리고 자신의 모습을 드러낼 수밖에 없다고 믿었다. 그의 카메라 앞에서 점핑한 인물은 당대 최고 화제의 인물들이다. 오드리 헵번, 마릴린 먼로 등 세기적인 영화배우와 모나코 왕비인 그레이스 켈리, 리처드 닉슨 미국 대통령, 영국 왕실의 윈저공, 화가 마르크 샤갈과 살바도르 달리 등 상상을 초월한다. 유명 인사들이 품위를 벗어버리고 마음을 열고 점프하는 장면에서 인간 본연의 순수한 모습을 만나볼 수 있다.

할스만의 점핑 사진을 패러디해 한국남자프로골프(KPGA) 선수들이 모델이 됐다. 지난 11일 열린 2013 KPGA대상 시상식을 앞두고 올해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선수들이 카메라 앞에서 뛰어올랐다. 대상 수상자인 류현우, 미국 PGA 투어 첫 승을 신고한 배상문, 장타왕 김태훈, 슈퍼루키 송영한 등이 그들이다. KPGA는 점핑하는 선수들의 행위를 통해 ‘다시 뛰는 KPGA’를 상징적으로 담아냈다. 여자프로골프(KLPGA)의 기세에 눌려 주춤하고 있는 KPGA가 점핑 사진처럼 내년 시즌에 재도약하길 기대해본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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