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파 초월한 18개 교회 ‘성탄마을 축제’

교파 초월한 18개 교회 ‘성탄마을 축제’ 기사의 사진

성탄절을 앞두고 지역교회들이 교파를 초월해 어려운 이웃을 섬기는 ‘성탄마을축제’를 함께 열었다. 지난 20일 서울 천호동 천호제일감리교회에서 ‘천호1동 교동협의회’가 연 이 축제에는 주민과 성도 등 60여명이 참석했다. 천호1동 교동협의회는 이날 성탄예배를 드린 뒤 어려운 이웃에게 쌀 300포를 나눠줬다.

교동협의회는 이 지역에 기독교대한감리회 기독교한국침례회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 등 여러 교단에 속한 18개 교회의 교역자들과 동장, 지구대장, 어린이도서관장, 주민대표 등 2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두 달에 한 번씩 교회에서 모여 예배를 드린다. 또 김밥과 과일, 차 등을 놓고 지역에서 돌아가는 얘기를 나누면서 서로 도울 일이 없는지 의견을 나눈다. 교동협의회장 장이규 천호제일감리교회 목사는 “지역 교회들이 함께 손을 잡고 아름답고 행복한 마을, 범죄 없는 평화로운 마을을 만들기 위해 노력한다”고 설명했다.

처음에 교역자 친목 모임으로 시작된 교동협의회는 차츰 지역 주민들을 섬기는 연합단체로 커졌다. 구성원 중 몇몇은 종교가 없지만 교회의 선한 활동을 더욱 확대해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한다. 김영희 천호1동장은 “교동협의회를 통해 교회와 힘을 합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들 수 있고 마을의 크고 작은 일들을 공유하고 의논할 수 있어서 좋다”고 말했다.

이날 주민들은 큰 소리로 찬송가를 따라 부르고 마술 공연과 만도린 연주 등을 보며 즐거워했다. 이유환 열린비전교회 목사는 성탄마을축제에 앞서 열린 성탄예배에서 ‘함께 사는 기쁨’(눅 2:14)을 주제로 설교했다. 그는 “교단이 다르더라도 주님 안에서 다 똑같은 자녀들”이라며 “각자의 삶은 힘들고 어렵지만 낮은 곳으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갈 때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쌀을 전달받은 손정인(66·여)씨는 “교회에 다니지도 않는데 이렇게 임대주택에 혼자 사는 사람을 찾아서 베풀어주시니 정말 하나님이 도와주시는 거 같다”며 감사해했다.

김경택 기자 ptyx@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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