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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감 스포츠] 최초 해외진출 야구선수 박현명


오승환이 입단한 일본 프로야구 한신 타이거스는 재일동포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오사카를 연고로 하고 있다. 1935년 오사카 타이거스란 이름으로 창단된 이 팀은 1년 앞선 요미우리 자이언츠에 이어 일본에서 두 번째로 창단된 프로야구팀이다. 관중 동원 면에서는 일본 내 으뜸이고 홈구장인 고시엔구장은 일본 야구의 성지로 불릴 정도다. 무려 75년 전인 1938년 한신 구단에 입단한 한국인 투수가 있었다. 한국 야구선수로는 처음 해외 진출 사례인 셈이다.

평양 출신인 박현명은 당대 최고의 야구선수였던 이영민과 쌍벽을 이뤘다. 훗날 프로야구 삼미의 초대 감독이 된 박현식이 그의 막내동생이다. 1938년 일본에서 도시대항전으로 열린 흑사자기대회에 조선을 대표하는 전 경성팀의 일원으로 출전, 결승까지 팀을 끌어올려 실력을 인정받았다. 그해 10월 한신에 입단한 그는 이듬해 8월 두 번의 선발 등판을 끝으로 기록에서 사라졌다. 8⅓이닝 동안 39타자를 상대로 12피안타, 3볼넷, 2탈삼진, 1실점(1자책), 1패, 평균자책 1.08의 기록을 남겼다. 그는 동계훈련 중 배팅볼을 도맡아 던지다 어깨 부상으로 은퇴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방 후 북한에 남아 야구 지도자 생활을 이어간 것으로 보인다. 업적에 비해 그가 국내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이유다.

서완석 국장기자 wssu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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