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향기-이승한] 2013년을 보내며 기사의 사진

2013년 한 해가 저물어간다. 언제나 그렇듯 한 해를 마무리하는 12월 말이면 아쉬움과 후회가 남는다. 새해에 세웠던 계획과 스스로에게 다짐했던 약속들, 하나님께 드렸던 기도의 다짐에 대한 결과를 돌아보게 된다. 아무것도 아닌 것을 놓고 다투었던 일, 사랑하자는 말을 하면서도 정작 사랑을 주지 못한 일, 자녀들과 가정에 소홀했던 것, 공동체를 어지럽히거나 어렵게 하지 않았는지 아쉬움 없이 지나가는 한 해는 없는 것 같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좋지 않은 경제상황 속에서도 가족이 건강하고, 믿음생활에서 실족하지 않은 것 등 감사할 일 또한 많다. 그래서 아쉬움 가운데서 감사한 마음을 품고 새 소망을 가져보는 것이 연말의 마음이다.

올 한 해는 기독교계에 유난히 많은 일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가장 충격적인 것이 조용기 여의도순복음교회 원로목사에 대한 조직적이고 지속적인 음해였다. 지난 3년 동안 지속되어 온 조직적인 음해는 급기야 올해 들어 검찰 고소로 이어졌고, 일부 인사들은 기자회견까지 열어 의혹을 이어갔다. 하지만 교회의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중간조사 자료와 본보의 취재 결과 기자회견 내용은 사실이 아닌 거짓으로 드러났다.

조직적인 음해 멈추고

더욱 다행스러운 것은 음해세력들이 조 목사에게 결정적으로 타격을 주려 했던 여성 문제 ‘빠리의 나비부인’은 허구의 소설일 뿐이며, 조 목사와의 부적절한 관계는 없었다고 책을 쓴 정귀선씨가 사실확인서를 통해 밝힌 것이다. 정씨는 ‘빠리의 나비부인’은 자전적 소설을 대필 작가인 이모씨가 리얼리티를 더해 만들어준 것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씨는 이를 마치 사실인양 허위 기자회견을 해 명예를 훼손한 사람들과 이들이 준 자료를 가지고 방송을 한 MBC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고 했다.

어느 누구에 대해서도 지속적이고 조직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하고 기자회견을 빌려 발표하는 것은 명예훼손을 넘어 인격살인 행위나 마찬가지다. 하물며 한국교회 부흥 성장의 산증인이요, 한국 교회사의 한 축이며, 2000년 기독교사에 유례없이 전 세계를 다니며 하나님의 복음을 전한 영적 지도자를 조직적으로 음해한 것은 너무나 충격적이다. 정씨로부터 민형사상 법적 조치를 위임받은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종찬 장로는 빠른 시일 내에 소송을 하겠다고 하니 음해세력들과 그 배후까지 드러나리라 본다.

교계에서는 이밖에도 지난 10월 30일부터 11월 8일까지 부산에서 열린 세계교회협의회(WCC) 10차 총회가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이 총회는 전 세계 140개국에서 3000여명의 신학자와 목회자, 필드 사역자 등이 모여 향후 10년간 세계교회의 에큐메니컬운동 방향을 논의한 세계교회의 축제였지만 한국교회 내 보수·진보의 신학적 차이를 심화시켰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밖에도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임기 2년 연임 정관 개정, 박윤식 목사의 이단해제 등도 교계의 큰 이슈로 부각됐다.

진리인 예수께로 나아가라

한 해가 저물어간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밑에 조용히 무릎 꿇고 앉아 지난 1년을 돌아본다. 탐욕과 이기심과 저급한 명예욕과 물신주의에 빠졌던 삶을 회개하고 내년에는 하나님의 택하신 족속이요 그의 백성으로 더 높은 차원의 삶을 기대한다. 진리 안에 있지 않으면 언제나 과거의 고질병으로 추락할 수밖에 없는 나약함을 고백하며, 새해에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과 더욱 동행하기를 소망한다.

이승한 종교국장 shle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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