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으면서 누구나 한두 가지 계획을 세운다. 금주, 금연, 체중조절, 운동실천 등등. 하지만 안타깝게도 이런 결심들은 대부분 작심삼일로 끝난다.

한 여론조사 기관의 조사에 따르면 ‘연초 계획한 일들이 얼마나 잘 지켜지고 있는가?’라는 질문에 ‘전혀 지키지 못하고 있다’ 15.6%, ‘지키지 못하는 편이다’ 49.0%로 응답자의 65%가 연초 계획을 지키지 못하는 것으로 나왔다. 반면 ‘지키는 편이다’ 32.0%, ‘계획대로 잘 지키고 있다’ 3.4%로 35%는 연초 계획을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계획을 세우고 실천에 옮기는 일은 말처럼 쉽지 않다. 스스로 절실히 원해서라기보다 가족 등 주변 사람들의 강요나 바람에 떠밀려 계획을 세우는 경우가 많고 더욱이 왜 이것을 하는지, 어떻게 달성할 것인지가 명확하고 구체적이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연초 계획을 실천하여 달성할 수 있는 방법은 뭘까?

첫째,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세우라. 알코올 중독자 자조 모임인 금주동맹의 기본 강령 중 하나는 ‘오늘 하루만(Just For Today)’ 금주하기다. 영원히 금주해야 한다는 각오는 부담이 너무 커서 오히려 계획을 포기하게 만들 수 있다. 큰 목표를 달성하려면 반드시 실현 가능한 수준으로 단계를 나누고 점진적으로 공략해야 한다.

둘째, 많은 사람들에게 선언하고 공개하라. 금연을 시작하는 그 순간부터 가까운 사람들에게 가능한 한 널리 알리자. 특히 잘 보이고 싶은 사람이나 체면을 지켜야 되는 사람 앞에서 공개적으로 선언하면 효과가 크다. 뭔가 해낸 다음 상대를 깜짝 놀라게 해주려 하지 말고 결심을 했으면 시작했다는 사실부터 공개하는 것이 좋다.

셋째, 기록하여 붙여놓으라. 자주 보고 쉽게 눈에 띄는 냉장고 문이나 책상, 컴퓨터 모니터, 자동차 핸들 그리고 손바닥 등에 자신의 결심을 적어놓자. 각오가 약해지고 흔들릴 때 목표를 재차 확인하고 마음을 다잡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많은 사람들은 계획이 실패하면 좌절감이 클까 두려워 연초 계획 자체를 세우지 않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작심삼일로 끝나면 삼일간의 계획을 또 세우면 된다. 작심삼일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계획이 무산되는 이유와 대안을 찾아보라. 패자는 ‘언젠가 거기’에서 시작하겠다고 계획만 세우지만 승자는 ‘지금 여기’에서 곧바로 실천한다. 새해를 맞아 구체적이고 실천 가능한 계획을 세워 꼭 성취의 기쁨을 느껴보자.

김광태(농협안성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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