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 이통사 지상파 실시간 서비스… 모바일 IPTV시대 활짝 기사의 사진

동생과 함께 오피스텔에 살고 있는 직장인 이성은(32·여)씨는 TV를 구입하지 않고 있다. 스마트폰으로도 제한적이나마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챙겨볼 수 있기 때문이다. 이씨는 “모바일 인터넷TV(IPTV)나 DMB로도 TV를 시청할 수 있기 때문에 TV를 살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면서 “직장 일 때문에 이동하는 시간에 TV를 볼 때가 많아 모바일로 보는 것이 훨씬 편리하기도 하다”고 말했다.

새해 들어 이동통신사들이 서비스하는 ‘손 안의 TV’인 모바일 IPTV 시장이 대폭 확대 개편된다. 지상파의 경우 기존에는 KBS 정도만 서비스됐지만 전 통신사가 지상파 3사 방송을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또 모바일 VOD(Video On Demand), 주요 경기 생중계 등의 경쟁력 있는 콘텐츠도 늘어난다. 또 기존에 의존해온 DMB(Digital Multimedia Broadcasting)의 경우 자주 끊기거나 화질이 뛰어나지 않았지만 롱텀에볼루션(LTE)과 같은 빠른 통신 서비스와 개선된 스마트 기기가 나오면서 HD급 화질로 방송·영화 등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전문가들은 1인 가구 증가 추세 등 사회문화적 요인이 작용하면서 앞으로 모바일TV 이용자 수가 급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U+HDTV’를 통해 KBS 방송을 실시간 서비스해온 LG유플러스는 1일부터 MBC와 SBS도 서비스를 시작했다. 더불어 이달 중 MBC드라마, SBS플러스 등 지상파 계열 채널을 포함해 21개 채널을 추가할 예정이다. U+HDTV는 이로써 모두 69개 채널을 서비스하게 됐다.

SK텔레콤을 통해 중계되는 SK브로드밴드의 ‘Btv 모바일’도 지난해 KBS 실시간 서비스를 시작한 데 이어 이달 중에 MBC와 SBS에 대해서도 실시간 서비스를 한다고 밝혔다. 이미 지난해 하반기부터 지상파 3사의 실시간 서비스를 제공해온 KT도 서비스 분야를 더욱 확대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모바일 IPTV는 야구·축구 등 스포츠 또는 애니메이션 채널, 종합편성채널, VOD를 통한 지상파 방송 무료 다시보기 등의 제한된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하지만 고화질의 모바일 IPTV를 통해 지상파 방송까지 실시간 볼 수 있게 되고, 아예 처음부터 모바일TV 환경에 맞춘 드라마 등이 제작되면서 TV 시청의 패러다임이 크게 바뀔 전망이다. 특히 모바일의 경우 시청 장소 제한이 없는 것도 IPTV 인구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5인치 이상 큰 화면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고 다양한 모바일 콘텐츠들이 생겨나면서 TV 시청 인구의 구조적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특히 1∼2인 가구의 경우엔 가격이 비싸고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TV를 기피하는 추세여서 모바일 IPTV에 대한 선호도가 높다”고 말했다.

임세정 기자 fish813@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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