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은 화재가 가장 많이 발생하는 계절이다. 그렇지만 아동, 노인, 장애인 등을 수용하고 있는 요양시설들은 화재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 소화설비가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곳이 상당수다. 부산지역의 경우 198개 노유자 생활시설 중 111곳이 스프링클러, 자동화재 탐지기, 자동화재 속보설비 등 반드시 필요한 소방시설 3종을 갖추고 있지 않다.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을 안고 살아가는 것과 다름없다.

언제나 화재가 발생한 후 목숨이나 재산상 큰 피해를 입고서야 기본시설을 갖춘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꼴이다. 어차피 들일 비용이라면 사전에 미리 설비를 해서 화재가 나도 피해를 없애거나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이나 장애인 시설의 경우엔 소화기의 잘못 사용으로 인해 추가적인 피해가 염려되면서 스프링클러로 대체하고 있지만 아직 갖추지 않은 곳이 많다. 당국에서는 이들 시설에 대해 갖추도록 독려하고 점검 및 관리·감독도 해야 한다. 새로 소방시설을 갖출 땐 80%를 국비에서 지원해준다. 비용이 조금 더 들더라도 화재에 충분히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우윤숙(부산시 북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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