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의 여가생활] 최석호 레저경영연구소장 “국민여가생활 위해  국가가 적극 나서야” 기사의 사진

“우리 국민은 삶의 질을 따지는, 국민행복의 패러다임이 바뀌는 전환기에 있습니다. 행복한 국민여가생활을 위해 국가가 적극적으로 나서야 할 때입니다.”

1세대 여가사회학자로 대학에서 다양한 학회활동을 해온 최석호(50) 레저경영연구소장은 “여가는 낭비가 아니라 재창조의 원천”임을 수시로 강조한다. 선진국은 이미 19세기부터 국민의 여가활동을 위해 국가가 나서서 법 제정과 함께 각종 시설을 확충한 것을 예로 들었다. 학계와 정부의 노력으로 여가기본법이 국회 통과를 눈앞에 둔 것은 국민들의 여가권 보장을 위한 첫 걸음이라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나아가 이 같은 여가생활을 뒷받침하게 될 여가산업이야말로 미래 신성장 동력이 될 것이라고 말한다.

“여가산업은 고부가, 창의 산업으로 고용유발계수가 가장 높은 산업입니다. 우리나라 산업연감표에 오른 전체 167개 산업항목 중 여가관련 산업 10개가 50위 안에 들었죠.”

최 소장은 1930년대 경제대공황 시기에 뉴딜정책의 일환으로 전국에 1만6000개의 운동장과 수만개의 스포츠 센터를 건립해 고용에 힘쓴 미국의 예를 들었다.

“많은 사람들이 당시 후버댐으로 고용을 창출한 것만 알았지 운동장 및 스포츠센터 건립은 잘 모르죠.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 전역에 수만개의 운동장과 스포츠센터를 건립해 국민의 건강을 도모하고 그 시설물 유지와 프로그램 활성화를 위해 수십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했습니다.”

그는 또 영국의 예를 들어 공공부문 여가시설을 ‘여가센터’로 통합해 효율성을 높이고, ‘여가관리사’ 제도를 도입해 프로그램 개발과 운영의 전문성을 키운다면 당장이라도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 소장은 여가생활에 서툰 기성세대를 위해 동호회에 적극 참여할 것을 권하고 있다. 자신도 성인이 돼서 수영을 배우는 데 1년이 걸렸다는 그는 “수영을 잘하는 데 목적을 두지 않고 즐겁게 운동하는 것으로 만족하다 보니 1년이 걸렸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주민센터나 복지회관 등 곳곳에 여가활동을 도와주는 프로그램이 널려 있다”면서 “적극적으로 동적인 여가활동에 참여할 때 여가만족도를 높일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울 신학대 출신으로 영국 노팅엄 트렌트 대학과 고려대 대학원에서 여가학을 전공한 최 소장은 양극화에 따른 여가생활 불평등을 막기 위해 스포츠, 관광, 문화예술 분야로 나눠진 바우처 제도를 문화바우처로 통합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서완석 국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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